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이하 예송음성센터)는 최근 ‘나눔의료사업’의 일환으로 후두유두종을 앓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중국 국적의 환아의 수술을 시행했다.
후두유두종이란 수십 개에 이르는 사마귀처럼 보이는 종양이 후두를 덮는 질환으로 소아형의 경우 재발률이 80%에 이르고, 증상이 심한 경우 기도절개가 필요하며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이 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나눔의료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개발도상국이나 의료수준이 떨어지는 국가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무료시술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목소리를 되찾아주어 소아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의 희망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번 2016년 하반기에 예송음성센터를 방문한 아이들은 모두 후두유두종을 앓고 있다. 해외에서는 후두유두종이 불치병으로 분류돼 재발할 때마다 종양을 제거하는 일시적인 수술만 하고 있다. 수술비와 튜브 등 유지비용이 높기 때문에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의 가정은 대부분 생활고를 겪고 있어 나눔의료사업은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키릴로 샤로브스키(7세)는 3살 때 후두유두종 진단을 받았다. 갑작스레 목소리를 잃었는데 아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나 의료인력이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호흡곤란으로 인하여 매우 위급한 상태가 될 정도로 악화됐다. 중국에서 온 장보웬(5세)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후두유두종을 진단받았다. 아이는 기도절개까지 진행하여 튜브를 삽관했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호스로 가래를 빼내지 못하면 호흡이 곤란한 상태다. 두 아이는 10월 12일부터 약 한달 동안 각각 1,2차례의 수술을 받고 경과를 확인 후 자국으로 돌아갔고, 예송음성센터는 환자에게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약속했다.
예송음성센터의 김형태 원장은 “의료기술이 부족해 제대로 된 수술을 받지 못해 고통 받는 아이들을 보는 게 가장 안타까웠다” 며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먼 타국까지 방문하는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을 주고 미약하나마 우리나라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