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환자에게 금연이 더 절실한 이유

    입력 : 2016.11.29 14:38

    사진설명= /사진=헬스조선 DB

    김모씨는 지난 주 정부기관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금연프로그램에 등록했다. 한 차례 담뱃값이 큰 폭으로 뛰었을 때도 꿈쩍하지 않았던 그였지만, 더 이상 금연을 미룰 수 없는 불가피한 문제가 생긴 탓이다. 김씨는 올 여름 척추수술을 받았고 이후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응급실에 두 번이나 실려갔다. 의사는 “흡연이 척추 수술 후 회복을 방해하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허리·목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은 금연이 필수인 대표적인 질환이다. 디스크는 척추 마디 속의 물렁뼈인 추간판(디스크)이 자리를 이탈하거나 터져 발생하는 것인데, 주변 신경을 건들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그런데 흡연을 하면 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흡연을 하면 뼛속 칼슘량이 줄어드는 게 주요 원인이다. 칼슘이 감소한 척추는 근본적으로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일상적인 동작을 하는 데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또 흡연으로 인해 체내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서 추간판에 영양공급이 잘 안되고 디스크 퇴행이 빠르게 이뤄진다는 보고도 있다. 흡연이 디스크 질환의 발병·진행 모든 과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도 허리통증과 담배와의 연관성을 주장한 바 있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글렌레히틴 교수팀은 5300여 명을 추적관찰해 금연 후 허리 통증이 현저히 줄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척추수술을 한 환자는 특히 흡연을 피해야 한다. 흡연 자체가 몸의 회복력을 낮추고 손상된 척추와 추간판에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담배 속 유해물질이 신경을 자극해 강도 높은 자극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원장은 “척추질환으로 인해 치료 중이거나 수술 등 처치를 받은 환자에게 금연은 말할 나위 없는 우선요소”라며 “환자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흡연욕구가 심하면 의료진과 상담해서라도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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