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 5~7회 음주하는 사람 자살 위험 1.93배 높다

입력 2016.11.16 06:00

전두엽 마비… 충동 조절 안 돼

과도한 음주는 신체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자살 위험까지 높인다. 지난 8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코호트 자료 분석 결과 일주일에 5~7회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자살 위험이 1.93배로 높았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술을 마시면 뇌에서 이성적 판단을 하는 전두엽이 억제돼 충동 조절이 어려워진다"며 "이 때문에 평소와 달리 과격한 행동을 하고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증이 있거나 평소 자살 생각을 한 사람은 술이 깰 때 자살 충동이 들 수 있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불안한 감정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우울증 등이 있는 사람들이 잠에 쉽게 들기 위해, 혹은 우울한 감정을 떨쳐내기 위해 밤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우울증 환자 중 새벽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과음 후 자살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불면·스트레스 등을 술로 해결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또한, 주변인에게 자신이 평소 과음을 한 뒤 과격한 행동을 하는지 물어보고, 그런 경우라면 주변에 알려 과음하지 않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