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환자 10명 중 7명 '40세 이상 여성'

입력 2016.11.02 10:21

손목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10명 중 7명이 40세 이상 중년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손바닥이 찌릿찌릿하고 손가락 마비까지 오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2010년 13만 명에서 2014년 16만 8000명으로 5년새 29.1%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29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늘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로 컴퓨터 자판이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돼 '현대인의 병'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대부분은 중년 여성이다. 실제로 2014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10명 중 7명이 40대 이상 여성이었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특히 도시보다 농촌 지역에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수 분석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4.96명) ▲전남(4.37명)▲전북(4.03명) 순으로 전국 평균인 3.2명보다 한 명 가량 더 많았다. 반면, 도시 인구가 밀접한 수도권(서울 2.9명, 경기 2.67명)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자생한방병원 고동현 원장은 "비 수도권 지역 중년 여성들이 주로 농업 등으로 반복적인 손동작과 무리한 손목 사용 등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손목 골절, 감염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목에는 팔과 손을 연결해주는 힘줄과 손가락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손목터널이라고 한다. 손목터널은 인대로 둘러싸여 있는데 청소나 설거지 등 집안일로 손목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 터널 안의 정중신경을 눌러 손 저림 등의 현상이 생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이 무감각해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악력이 떨어져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하거나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기도 하며, 바느질 등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진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 사용을 줄이거나 반복적인 손목 스트레칭, 온찜질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고동현 원장은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 부담을 줄여주고 중간중간 손목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손이 계속 저린다면 따뜻한 물에 5~10분동안 담가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고 원장은 "만약 수면 중 통증이나 저린 느낌 때문에 잠을 깰 정도라면 운동을 중지하고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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