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촉진용 약 '돔페리돈', 심장병 위험? 적정량 쓰면 산모·신생아 둘다 안전

입력 2016.10.26 09:06

부작용 사례, 용량 과다 투여 탓… 평소 심장 나쁘면 복용 주의해야

구토 증상 완화제 ‘돔페리돈’은 적정 용법을 지키면 모유촉진제로 사용해도 안전상 문제 없다.
구토 증상 완화제 ‘돔페리돈’은 적정 용법을 지키면 모유촉진제로 사용해도 안전상 문제 없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구역질·구토 증상 완화제 '돔페리돈(domperidone)' 성분은 복용 시 유즙(乳汁)이 나올 수 있어 모유량이 적은 산모를 대상으로 모유촉진제로 사용돼왔다. 돔페리돈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국내에서 약 7만8000건이 처방될 정도로 흔하게 처방하는 약이다. 하지만 올해 국정감사에서 돔페리돈이 산모와 신생아에게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내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의사들은 "매우 드문 심장질환 부작용 사례를 내세워, 돔페리돈이 매우 위험한 약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의사들은 "해외에서 돔페리돈이 문제가 된 사례는 일일 30㎎을 알약이 아닌 정맥으로 주사하고, 최대 용량(1일 30㎎)의 4배인 120㎎을 투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돔페리돈은 성인·청소년(12세 이상, 35㎏ 이상) 1회 10㎎, 1일 최대 30㎎을 넘지 않도록 정해놨다. 1주일 초과 사용도 금지해놨다. 이 용량은 해외 지침서에도 산모에게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2년 캐나다 보건부 돔페리돈 연구에선 일일 30㎎ 처방은 '모유 생산량이 부족할 때 부작용 없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2014년 미국소아과학회·산부인과학회에서 발행한 '모유 수유 지침서'에선 '돔페리돈은 모유 분비 촉진제로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들이 보는 모유 수유 약물설명서 '약물과 모유'에서는 돔페리돈 안전성 등급을 L1으로 분류했다. 안전성 등급은 L1~L5까지 있으며 L1는 '가장 안전'을 뜻한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는 "전세계 모유 촉진을 위한 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돔페리돈을 적정 용량을 쓴다면 산모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현경 교수는 "다만 동물실험 연구에서 심장질환 유발 가능성이 보고된 만큼 평소 심장이 나쁘다면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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