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질환 취약한 癌 환자·경험자, 예방접종 중요"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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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07 05:30

    아리아스 美 텍사스 의대 감염내과 교수 인터뷰

    "암 환자는 항암치료 등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감염질환에 취약해집니다. 암 환자나 보호자, 암을 치료하는 의사는 감염질환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 텍사스 의대 감염내과 세자르 아리아스<사진> 교수의 말이다. 그는 MD앤더슨 암센터에서 병원 내 백신 접종 증대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포도상구균 및 포도상구균 감염에 대한 국제심포지엄(ISSSI)'에 참석 차 한국에 왔다.

    미국 텍사스 의대 감염내과 세자르 아리아스 교수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아리아스 교수는 "암 치료율이 높아지면서 암 경험자가 늘고 있다"며 "암은 치료 수년 후까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암 환자는 물론 암 경험자도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연구에 따르면 암 경험자에게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이 발생할 위험이 최대 63%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경우 폐암 치료를 받은 후 의무적으로 폐렴 예방 접종을 하게 한다. 현재 폐암 환자의 90%가 폐렴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아리아스 교수는 "이런 체계화된 내부 지침이 있어 암 환자 주치의가 백신 접종을 간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정부 지원 하에 암 환자나 암 경험자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암 경험자의 경우는 일반 성인과 같은 백신을 맞아도 된다. 그러나 암 환자는 다르다. 그는 "항암·방사선 치료 중에는 백신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고, 면역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병원균이 온전히 들어간 생백신은 병을 유발할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백신은 수두, MMR(홍역 등), 대상포진 백신 등이 있다. 병원균의 일부만 포함돼 있는 사백신(인플루엔자, 폐렴구균, B형간염 등)은 비교적 안전해 맞아도 된다.

    암 환자의 경우는 암의 병기, 항암·방사선 치료 여부에 따라 예방 접종 스케줄을 달리 할 수 있다. 아리아스 교수는 "예방 접종은 암 환자 주치의와 감염내과 의료진이 긴밀한 협진 후에 접종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암 환자나 암 경험자가 꼭 맞아야 하는 백신은 어떤 것일까?

    아리아스 교수는 "매년 독감 백신을 꼭 맞고, 폐렴구균 백신, 간염 백신을 추가적으로 접종해야 한다"며 "폐렴은 중증도가 높고, 간염은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 경험자의 경우 폐렴구균 백신은 단백접합백신인 13가 백신을 먼저 맞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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