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위협하는 자궁근종

  • 글 최동석(최상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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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31 13:25

    전문의 칼럼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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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석(최상산부인과 원장)
    최동석(최상산부인과 원장)

    50대 이후 중년 여성은 다양한 건강 위험에 노출된다. 우선 폐경기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불안감, 우울, 기억력장애, 수면장애 등을 겪는다.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은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 위험도 크다. 중년 여성 건강의 발목을 잡는 건 폐경뿐만이 아니다. 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도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단받는 여성이 점차 늘고 있다. 자궁근종 환자는 2009년 23만6000여 명에서 2013년 29만2000여 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50대와 60대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5.2%와 14.2%로 가장 높다.

    자궁근종은 자궁 속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자궁근종 환자 5명 중 1명 정도가 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른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뿐,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다. 자궁근종 환자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심한 생리통과 월경과다다. 이외에 자궁근종 크기가 점차 커지면서 방광을 눌러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를 비롯해 변비, 골반에 압박감, 빈혈 등을 느낄 수 있다. 자궁근종을 방치하거나 늦게 발견하면 이 같은 증상 때문에 여성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 가임기 여성이 자궁근종이 있으면 습관성 유산이나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궁근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사와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환자의 상태와 자궁근종의 위치 및 특성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한다. 수술적 치료법에는 자궁근종 절제술이나 자궁적출술이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수술은 증상의 원인이 되는 자궁근종을 직접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수술과 마취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임기 여성은 수술 후 건강한 임신이 가능한지 걱정할 수도 있다.

    최근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한 비수술적 자궁근종 치료법인 하이푸(HIFU)가 도입돼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하이푸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뜻한다. 강도 높은 초음파를 한 점으로 집중시키면 강력한 열에너지가 발생하고 이 열을 이용해 자궁근종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열에너지를 형성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하이푸는 무절개, 무통, 무출혈, 무마취의 최신 시술법으로 간단하게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자궁을 보존할 수 있어서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중년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 중인 가임기 여성에게 적합한 시술이다. 자궁근종 환자 중 90%의 여성이 하이푸에 치료 반응이 좋은 것으로 보고된다. 자궁근종은 정기 검진에 따른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자궁근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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