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엔 사과·배처럼 단단한 과일 먹어야

입력 2016.08.17 09:05

소화 흡수 느려 혈당 천천히 올라

당뇨병 환자는 과일을 조심스럽게 섭취해야 한다. 과일 속 당분(糖分)이 혈당을 높여 당뇨병을 악화시키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 중에는 아예 과일을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과일엔 건강에 필수적인 각종 비타민과 항산화 영양소,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다만 과일 섭취를 똑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는 백도복숭아·수박·바나나 같이 부드럽고 물렁한 과일보다는 사과·배·천도복숭아·개구리참외·참다래처럼 단단한 과일을 제한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과일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차움 푸드테라피센터 이기호 교수는 "단단하고 딱딱한 과육을 가진 과일은 섬유질을 이루는 세포 조직이 질기고 촘촘하게 이뤄져 있어서 인체 내 소화 흡수가 천천히 되기 때문에 혈당 지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며 "반면 부드럽고 물렁한 과일들은 섬유질이 연하게 조직돼 있어 인체에서 소화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다보니, 혈당수치를 쉽게 높인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당뇨병 환자는 과일을 주스로 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 것도 안 좋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과일의 섬유질을 잘게 갈면 그 안에 당 성분이 쉽게 빠져나와서, 섭취했을 때 혈당을 더욱 빠르게 높인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과일도 아침·점심을 이용, 하루 한두 번만 먹는 것이 좋다.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는 "과일의 양은 어떤 과일이든 성인의 주먹 반 주먹 정도만 제한해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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