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페스티벌서 '떼창' 전 준비운동 하면 목 덜 쉰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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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27 07:00

    뮤직 페스티벌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6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워터밤 2016’ 등 뜨거운 여름에 개최되는 이러한 뮤직 페스티벌은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행사이다. 오랜 시간에 걸친 야외활동에 사람들은 흔히 골절이나 찰과상,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등을 걱정하지만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목소리 부상이다. 야외활동에서 응원을 위한 고함치기는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로 인한 목이 쉰 경험을 가볍게 생각하지만 성대는 너무 괴롭다.

     

    음악 축제 장면
    음악 축제에 참가해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따라 부를 때, 준비운동을 하면 성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조선일보 DB

    공연을 관람하며 소리를 지를 때 성대에 힘이 무리하게 가해지면 목소리는 쉬게 된다.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있는 성대가 서로 진동해 만들어지는데, 소리를 크게 낼수록 성대의 진동수와 부딪히는 힘이 커져 각종 성대질환이 생기기 쉽다. 일반적인 대화 시에는 150-200번 정도 진동하는 성대가 고함을 칠 때는 2000회까지 고속 진동해 성대점막에 궤양이나 결절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진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갑자기 고함을 지르거나 큰소리를 내서 성대가 무리하게 진동하게 되면 점막이 헐거나, 점막 안쪽의 모세혈관이 터져서 성대출혈이 생기거나 오래 반복될 경우 폴립이나 결정이 생길 수 있다”며 “결절이나 폴립이 생기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부드럽게 진동하지 않아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고음을 발성하기 곤란해지며 조금만 말을 해도 목이 잘 잠기는 등 깨끗한 음색을 내기가 어렵게 된다”라고 말했다.

    성대결절은 증상 초기엔 목소리를 아끼고 성대 진동을 부드럽게 해주는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해 심해질 경우 굳은살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성대폴립은 수술을 하지 않으면 회복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점점 커져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과도하게 목소리를 사용한 후 2주 이상 목소리가 쉬거나 변한 상태로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방법으로는 공연을 보면서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 전후 성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이 목 건강에 효과적이다. 입안에 공기를 잔뜩 머금고 입 천장을 올리고 혀를 내린 상태에서 공기를 불 듯 내보내며 가볍게 ‘우’ 소리를 내면 된다. 이 때 목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입술과 볼에서 소리를 내야 한다. 이렇게 고함을 치기 전 10분과 친 후 5분 정도 연습하면 성대가 가볍게 진동하면서 마사지가 되기 때문에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또한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성대윤활작용에 도움이 된다.

    김형태 원장은 이어 “고함을 지르고 난 후에 가벼운 허밍을 하거나 가성으로 가볍게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성대 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야외활동 후 집에 돌아오면 목 주변을 지긋이 누르는 마사지로 후두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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