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걱정 많은 녹내장 환자가 눈 더 나빠져

입력 2016.07.25 13:19

평소 근심과 걱정이 많은 녹내장 환자일 수록 눈이 더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팀은 녹내장 환자의 성격과 삶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부정적 심리가 눈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녹내장 또는 녹내장 의심환자 9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녹내장 환자가 걱정이 많을수록 안구 통증이 더 심했고(상관계수 0.793), 시야도 더 좁아졌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변수 관련성이 높다.

또 나이가 어린 환자일수록 가까운 곳을 보는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꼈다. 연구팀은 녹내장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기간에 대한 걱정이 커서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환자의 심리가 더 불안해지면서 녹내장을 악화, 생활만족도를 떨어뜨렸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는 "걱정, 불안감 등의 심리적 요인이 녹내장 환자의 눈을 더 나쁘게 만들어 삶의 질을 낮췄다"며 "녹내장 환자의 경우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녹내장학회에서 발표됐으며,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등 10개 병원이 협력한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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