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1명, 녹내장 유발하는 '거짓비늘증후군' 겪어

입력 2016.07.14 10:00

거짓비늘증후군 환자의 눈, 검은 화살표 부위가 수정체로부터 떨어져나온 이물질
거짓비늘증후군은 국내 50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안과 질환으로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여름철 강한 자외선 탓에 수정체(눈 안쪽에 위치한 원반 모양의 투명한 섬유질로 빛을 굴절시키는 부위)가 생선 비늘처럼 벗겨지는 질환이 있다. ‘거짓비늘증후군’이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 분석 결과 국내 50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1명이 거짓비늘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짓비늘증후군 환자의 30~50%에서 녹내장이 발생하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짓비늘증후군은 수정체가 노화나 강한 자외선 등에 의해 벗겨져 홍채(수정체 앞쪽에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부위)에 쌓이는 질환이다. 우리 눈에는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방수(수정체나 각막 등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액체)가 흐르는 길이 있다. 그런데 수정체에서 떨어져나온 이물질이 홍채에 달라붙으면 이 길목이 좁아져 방수가 제대로 이동하지 못해 안압이 높아지고, 시신경이 손상된다. 성경림 교수는 “높은 안압과 시신경 손상은 녹내장의 주요 원인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 실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거짓비늘증후군이 있으면 ▶두통 ▶급격한 시력 저하 ▶시야 좁아짐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 만일 장시간 야외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50대 이상에서 이런 증상이 1~2년 안에 갑자기 발생했다면 안과를 찾아 현미경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약물로 안압을 낮추고, 녹내장이 동반된 경우 레이저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성경림 교수는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혈액 순환 장애를 겪는 사람이 많다”며 “시신경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도 거짓비늘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해당 질환을 가졌다면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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