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자, 온몸 근육 강화하면 호흡곤란 감소

입력 2016.04.20 05:00

만성질환 재활 어떻게 하나

심장재활:식단 조절·금연·운동치료 시행… 위험인자 관리, 혈관 기능 회복
인지재활:치매 경증·경도인지장애 환자, 기억·집중 활동으로 뇌 퇴행 막아

최근 재활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만성질환은 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매이다. 재활치료는 병원 혹은 집에서 할 수 있는데, 전문가의 처방을 받은 뒤 시행해야 안전하다.

만성질환 재활치료
그래픽=이철원 기자

◇심장재활=심혈관 기능 회복, 재발방지

심장재활은 협심증·심부전 등 심장질환을 앓은 사람이 대상자이다. 다만 조절되지 않는 빈맥 등이 있다면 운동 중 갑자기 심장마비가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심장재활은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치료로 이뤄지는데, 이는 혈압·혈당 등의 위험인자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심장 근육·혈관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를 낸다.

세브란스병원 심장웰니스센터 강석민 소장은 "특히 운동치료를 통해 근육을 키우면 혈당·LDL콜레스테롤이 빨리 소모돼, 혈관 기능이 좋아진다"며 "혈관의 긴장·수축 빈도도 줄어, 심근경색 등의 재발 위험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심근경색증을 앓았던 환자 19명 중 9명에게는 8주간 재활치료를 하고, 10명에게는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재활 그룹은 심장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Hg·bpm)이 160.8에서 132.8로 17% 감소했다. 반면 재활을 받지 않은 그룹은 145.2에서 136.4로 6% 떨어졌다.

심장재활은 식습관·금연·체중감량·당뇨병 관리법을 배우고 시행해야 한다. 운동 치료의 경우 입원 중, 퇴원 후, 집에서 스스로 하는 3단계로 나뉜다. 입원 중에는 누운 채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리는 동작 등을 한다. 퇴원 후에는 운동부하심폐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과 강도를 설정하고, 병원에 다니며 임상운동처방전문가의 지도 아래 3개월 정도 걷기·트레드밀·레그프레스 등의 운동을 한다. 심장 발작의 위험성이 적다고 판단되면 집에서 스트레칭·밴드 운동 등을 할 수 있다.

◇호흡재활=COPD 환자 호흡곤란 예방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중 호흡곤란 증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 환자는 호흡재활이 필요하다. 호흡재활은 주로 유산소운동으로 이뤄지는데, 이는 근육량을 키워서 움직일 때 호흡곤란이 생기는 빈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임성용 교수는 "COPD 환자는 숨찬 증상 탓에 움직임이 적어 근육이 약해져 있다"며 "근육 힘이 떨어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이는데, 이를 분해하기 위해 우리 몸은 산소를 더 많이 요구해 호흡이 가빠진다"고 말했다.

근육을 강화하면 젖산 생성이 줄면서 산소요구량도 적어져 호흡곤란이 덜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에서 14명의 COPD 환자를 대상으로 6주간 호흡재활을 시행했더니, 환자가 호흡곤란 등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이 68~229% 늘었다.

재활 방법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주로 보행검사(환자가 6분간 오래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측정하는 것)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정한 후 걷기 등의 운동을 3개월 정도 한다. 이외에 영양관리법, 복근을 이용한 호흡 방법, 가래 배출법, 급성 발작 시 대처법, 흡입제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배운다.

◇인지재활=뇌 퇴행 막아 치매 늦춰

치매 인지재활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 또는 치매 전 단계(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주 대상으로 한다. 기억력·수행력·집중력 등을 유지해 병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표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는 “뇌에서 기억·학습 등을 담당하는 부위는 해마, 전두엽 등”이라며 “인지재활은 이런 부위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회로를 지속적으로 쓰게 만들어, 퇴행을 막는다”고 말했다. 2012년 부산대 간호대 연구팀이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26명 중 14명에게 인지재활치료를 시행한 결과, 인지기능이 15.9점에서 16.9점으로 늘었다. 반면, 재활하지 않은 환자 12명의 인지기능은 16.1점에서 15.8점으로 떨어졌다.

인지재활은 신경심리검사로 환자의 기억력 등을 측정, 떨어진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억력이 떨어졌다면 읽은 단어를 10분 뒤 기억해내기 등을 주로 한다. 수행력이 떨어진 경우 돈 세기 등,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문장 외우기 등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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