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치료를 늦게 받을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에서 '교통사고 클리닉'을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교통사고 후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을 수록 치료 효과가 더 좋았다. 자생한방병원은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내원한 환자 859명을 사고 후 48시간 이내에 병원에 내원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로 분류해 치료 전후의 통증 정도를 설문을 통해 측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환자의 69%(595명)은 사고 48시간 이내에 병원에 내원했지만, 31%(262명)는 '시간 없음'이나 '견딜만한 통증' 등을 이유로 사고 이후 병원에 내원하기까지 3일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연구진은 객관적인 통증 정도를 분석하기 위해 통증의 정도를 0(통증 없음)부터 10(극심한 통증)으로 나눠 치료 전후의 통증 정도를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48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치료 전 통증 척도가 6.75에서 치료 후 3.05로 감소한 반면, 병원에 상대적으로 늦게 내원한 환자의 통증 척도는 치료 전 6.89에서 치료 후 4.98로 빨리 병원을 찾은 환자들보다 통증 감소 정도가 더 적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교통사고 후 치료를 미룬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가 1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외상 또는 통증이 없거나 참을만해서(49명)', '진통제 복용'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자생한방병원 최우성 의무원장은 "사고의 충격 탓에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척추나 관절 여러 곳에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통증은 보통 2~3일 후 혹은 1주일 후에 나타나는데 치료를 미루다가는 만성 후유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