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응급 환자, 빠르고 정확한 처치로 '골든 타임' 사수한다

입력 2016.03.28 11:11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처치가 생명으로 직결되는 병이다. 따라서 환자를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뿐 아니라, 즉각적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비를 넘긴 후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까지 더해지면 안성맞춤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곳이 있다. 바로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다.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05년부터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시행한 이래로 6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 의료진들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 의료진들

응급 환자 경험 많아, 국내 최초 닥터헬기 운영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응급 환자 치료 경험이 많다. 300 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사는 인천광역시의 권역응급 의료센터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국가가 전국을 20개 응급의료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마다 한 개씩 지정한 응급의료 중심 병원이다. 국내 최초 로 닥터헬기를 운영하면서 섬이나 산간 지역에 있는 응 급 환자들까지 길병원을 찾게됐다. 지금 같은 환절기에 는 길병원 뇌졸중센터에 입원하는 환자가 하루 평균 10 명이나 된다. 길병원 뇌졸중센터 유찬종 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의료진이 응급 상황에 있는 뇌졸중 환자를 직접 치료하며 많은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은 질환에 대한 연구를 깊이 있게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우리 센터의 자랑할 만한 특징은 응급 환자를 많이 다뤄봄 으로써 그만큼 더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길병원 뇌졸중센터에는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의 3 개과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의료진에게 10분 안에 문자메시지 가 전달되고 해결책을 논의한다. 뇌졸중 환자의 뇌 손상 을 최소화하는 골든타임(4.5시간)을 사수하기 위해서다.

 

길병원이 운영하는 닥터헬기 조종사 2명,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1명이 탑승한다. 길병원 닥터헬기는 '출동 결정 후 이륙에 걸리는 시간이 5분 이내'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 동형 초음파진단기·혈액화학검사기·심장효소검사기 등 약 18개 장비 와 30개 이상의 약물을 싣는다.
길병원이 운영하는 닥터헬기 조종사 2명,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1명이 탑승한다. 길병원 닥터헬기는 '출동 결정 후 이륙에 걸리는 시간이 5분 이내'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 동형 초음파진단기·혈액화학검사기·심장효소검사기 등 약 18개 장비 와 30개 이상의 약물을 싣는다.

응급의학과·신경외과·신경과· 재활의학과 체계적 협진
길병원 뇌졸중센터에는 응급의 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 학과의 4개 전문의가 소속돼 있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각 자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최선의 치료책을 결정한다. 이를 위해 매주 수요일에는 뇌졸중 환자 케이스를 한 건씩 가져와 치료법에 대해 각 진료과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는 컨퍼런스를 연다.

 

응급의학과·신경외과·신경과· 재활의학과 체계적 협진
응급의학과·신경외과·신경과· 재활의학과 체계적 협진

응급의학과, 환자 진단 후 필요 과에 연락
응급의학과에서는 응급 환자가 찾아왔을 때 응급처치 후 뇌 사진을 찍게 하고 어떤 진료과로 연결해야 할지 빠른 결정을 내린다. 작은 혈관이 막혔으면 신경과로 콜을 보내고, 중대뇌동맥 같은 큰 혈관이 막히면 신경과와 신경외과에 동시에 연락을 한 다. 뇌출혈이 있는 경우 보통 신경외과 의료진으로 연결된다. 이 과정은 환자가 도착하고 10분 내에 이뤄진다.

신경과·신경외과, 최선의 치료 계획 논의
신경과에서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뇌졸중 환자를 약으로 관리하는 일을 한다. 뇌경색이 생겼을 때 혈전을 녹이는 약으로 혈관을 뚫는 등 최대한 수술을 하지 않는 선에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법을 모색한다. 하지만 약을 써도 한 시간 내에 반응 이 없으면 신경외과에서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뇌혈관이 터진 뇌출혈 환자는 바로 신경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신경외과는 수술적 치료를 담당한다.

재활의학과, 후유증 최소화 방안 찾아내
재활의학과는 환자가 후유증으로 운동장애나 삼킴장애, 인지장애 등을 겪는 것을 최소화하는 일을 한다. 급한 치료가 끝난 뒤 환자의 뇌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혈압·호흡·체온 등이 모두 안정을 찾았을 때부터 치료를 시작한다. 보통은 증상이 생기고 72시간 내에 재활치료에 들어간다.

 

가천대 길병원 뇌졸중센터 전문 의료진

뇌졸중, 뇌혈관 막히거나 터지는 병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는 뇌출혈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둘 중 뇌경색이 85%를 차지할 정도로 더 자 주 발생한다.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4.5시간 내 치료가 필수다. 문제가 생긴 뇌세포가 주변의 건강한 혈관의 도움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뇌경색과 뇌출혈

초정밀 MRI로 혈관 연구, 고난도 미세침습 수술 활발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길병원 뇌과학연구원에서 2006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초정밀 MRI(7T MRI)를 이용해 혈관질환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뇌과학연구원의 연구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길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7T MRI를 이용하면 기존 MRI 로 보이지 않는 미세 혈관까지 관찰할 수 있다"며 "이를 이용해 전반적인 뇌혈관질환과 혈관나이 등에 대한 연 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머리뼈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작은 구멍만 내고 수술을 하는 고난도 미세침습수술도 시행 중이다. 환자에 따라 굳이 머리뼈를 열지 않고 혈관 내에 카테터(관)를 넣어 치료하는 코일색전술을 할 수도 있는데, 길병원 뇌 졸중센터 신경외과 3명의 의료진은 외과적 수술과 코일 색전술에 모두 특화돼 있다.

재활의학과에서는 매주 월요일에 재활전문의와 물리치료사, 심리·언어치료사, 영양사, 사회사업사 등이 함께 모여 환자의 재활 치료 목표를 세우는 컨퍼런스를 연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집에서 혼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 등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이후 한 달 주기로 환자 상태를 파 악해 계획을 재수립할지 유지할지 결정한다. 길병원 뇌 졸중센터 재활의학과 이주강 교수는 "재활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아 못 걷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하고, 일대일 환자 교육 적극
길병원 뇌졸중센터는 2009년부터 입원 기간을 줄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 뇌졸중 발생 3~7일 내의 급성기 환자가 입원하는 곳으로, 독립된 공간에서 뇌졸중센터 의료진들에게 치료를 받는다.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대한뇌졸중학회로 부터 3년마다 인증을 받고 있는데, 길병원은 지난 2월에 재인증을 완료했다. 이영배 교수는 "뇌졸중 집중치료실 에 입원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1년 내 사망률이 14% 줄고, 장애가 생길 확률이 22% 줄었다는 연 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궁금증을 즉각 해결하기 위해 입원 중 일대일 환자 교육도 이뤄진다. 전담 간호사가 하는 일인데, 환자 의 모든 검사 결과를 토대로 상태를 확인시켜 주고, 식이 요법이나 재활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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