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결핵, 처방약 꾸준히 먹어야 내성 안 생겨

입력 2016.03.10 11:14

결핵퇴치를 다짐하는 퍼포먼스
슈퍼 결핵은 여러 결핵 약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힘든 결핵이다./사진=헬스조선 DB

결핵은 못 먹고 못 살 때나 유행했던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아직까지 상당수의 결핵 발병 환자가 나타나면서 슈퍼 결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결핵 환자 수는 4만3088명으로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 환자 수는 여전히 많다. 특히 슈퍼 결핵은 결핵 치료에 쓰이는 중요한 약제에 내성이 생긴 결핵으로, 강력한 결핵 치료제를 써도 균이 없어지지 않는다. 아직까지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은 아니지만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슈퍼 결핵에 대해 알아본다.

슈퍼 결핵에는 여러 가지 결핵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결핵'과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내성을 보이는 '광범위 내성결핵'이 있다. 다제내성 결핵은 리팜피신나 아이소나이아지드 등 기본적인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결핵이며, 광범위 내성결핵은 2차 항결핵제 주사제와 퀴놀론계 약제에도 내성이 생긴 결핵이다. 슈퍼 결핵은 일반 결핵과 증상이 다르지 않으며, 밤에 식은 땀이 나고 열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을 보이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슈퍼 결핵에 걸리는 이유는 결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 중에 증상이 호전되면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규칙적으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결핵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기 때문이다. 이때 결핵균이 약제에 내성을 갖게 돼 슈퍼 결핵으로 변종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따라서 처음 결핵에 걸렸을 때 일차적인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처방에 따라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결핵균에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고 결핵도 완치할 수 있다.

슈퍼 결핵은 결핵과 마찬가지로 전염성을 띠기 때문에 바로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결핵 환자의 폐에 있는 결핵균은 기침을 하면 비말 입자의 형태로 외부로 나오게 되는데, 이때 비말 입자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폐로 들어가 전염이 된다. 대부분 결핵에 감염되는 사람들은 약으로 치료가 가능한 결핵에 걸리지만, 슈퍼 결핵 보균자의 결핵균 비말 입자를 흡입하게 되면 곧바로 슈퍼 결핵에 감염될 수 있다. 슈퍼 결핵은 감염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감염을 주의해야 하며 보균자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결핵 자체의 발병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내성이 생긴 슈퍼 결핵의 발생빈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결핵 약제에 내성이 있는 슈퍼 결핵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결핵에 감염돼도 감기와 증상이 같아 가볍게 여기고 지나치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치료를 잘 받으면 결핵의 전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결핵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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