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하면 잇몸병 생긴다는 말, 사실일까?

입력 2016.03.01 08:00

치아교정
교정치료 중 나타나는 잇몸질환의 증상은 사실 교정치료가 아닌 부정교합과 치석이 원인이다./사진=헬스조선 DB

대학생 임 모씨(23)는 지난 여름부터 졸업 후 취업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부정교합 교정치료를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어금니를 덮고 있는 잇몸이 부풀고 패여 치아가 드러나 보이고 종종 피가 나기도 했다. 교정으로 인해 잇몸질환이 생긴 것 같아 교정치료를 지속해야 하는지 고민이 생겼다.

잇몸질환은 치아 주위 조직의 병적인 질환으로, 불량한 양치질 습관과 부정교합, 치석이 주 원인이다. 입안에 머물며 활동하는 세균이 증식하면서 치아에 치면세균막(치태)을 형성하는데, 방치하면 염증이 생겨 잇몸이 붓거나 잇몸 사이가 벌어지고 잇몸뼈가 나빠질 수 있다. 교정치료는 그 자체로는 잇몸질환을 야기하지 않지만 교정기간 동안 구강 내 유해물질이 잘 제거되지 않으면 잇몸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교정기  아닌 치아 사이 낀 음식물 탓

최근 부정교합을 개선하기 위한 교정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교정치료를 받다 보면 잇몸 증식이나 비대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교정치료로 인해 잇몸질환이 발생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교정치료가 아니라,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이 원인이다. 교정치료를 하면 교정기 구조 상 칫솔질이 어려울 수 있고, 통증이 나타나 상대적으로 양치질이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 사이의 음식물이 장기간 방치돼 잇몸까지 파고 들거나, 교정 전 발생했던 치석이 제거되지 않은 채 교정치료가 진행될 경우 잇몸이 내려앉거나 잇몸뼈까지 상하는 잇몸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일단 잇몸이 내려앉으면 원 상태로 복원되지 않는다. 압구정아너스치과 손명호 원장은 "치아교정 중 나타나는 잇몸증상은 대체로 일시적이며,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손쉽게 해결되지만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평소 중간 정도 이하의 구강위생 상태를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 교정치료를 계기로 본인의 구강위생 수준을 점검하고 교정치료를 받는 동안 더욱 높은 수준의 위생관리를 해야만 잇몸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정 전 잇몸 바깥쪽의 치석과 잇몸 속에 숨어 있는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고, 교정치료기간 동안 일반칫솔과 함께 치간칫솔 등 보조기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교정치료, 오히려 잇몸질환 원인 없애는 해결책

교정치료가 오히려 잇몸질환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교정치료를 하면 잇몸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부정교합이 적극 개선되기 때문이다. 손명호 원장은 "부정교합은 치태가 형성되기 좋은 조건으로 치열이 가지런하지 않기 때문에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어렵다"며 "장기간 양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염증 및 잇몸뼈 소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정교합이 있을 때는 무리한 치아 사용이 잇몸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부정교합 때문에 돌출되거나 웃자란 치아는 음식물을 씹는 활동이 다른 치아보다 더 큰 무리를 받는데, 특정한 치아에 무리한 압력을 주어 잇몸이 가라앉는 등 잇몸이 손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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