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의 고장난 부위만 선택적으로 수술…출혈 적고 회복 빨라

입력 2016.02.18 09:30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무릎 조직을 통째로 바꾸는 수술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무릎의 고장난 부위만 선택적으로 인공관절을 적용하는 부분치환 수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부분치환 수술은 손상된 무릎 일부만 인공관절로 대체하고, 문제가 없는 인대 등 다른 조직은 그대로 두는 인공관절 수술법이다.

부분치환 수술은 최대한 환자의 인대와 무릎 구조물을 살리면서 관절염이 심한 곳의 조직만을 제거한 뒤 인공관절 조직을 삽입한다. 따라서 무릎 조직을 통째로 바꾸는 전치환 수술에 비해 조직의 이물감을 덜 느끼고, 수술 다음 날부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골 손실도 적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작은 것도 장점이다. 특히 무릎의 10~12cm가량을 절개하는 전치환 수술에 비해 부분치환 수술은 7~8cm만 절개하므로 출혈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다. 특히 출혈량이 100cc 내외로 전치환 수술의 4분의 1에 불과하므로 기존 인공관절 수술의 단점으로 꼽혔던 수혈로 인한 감염의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부분 손상된 무릎 MRI(왼쪽)과 부분치환 수술 후 MRI(오른쪽)
퇴행성관절염 환자 무릎의 손상된 부위만 선택적으로 수술하는 부분치환 수술은 기존 전치환 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사진=서울바른세상병원 제공

하지만 모든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부분치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리가 바깥으로 휘어져 있다면 다리의 정렬 축을 맞추는 수술이 우선 필요하다. 또 바깥쪽과 안쪽 관절이 모두 손상된 환자는 전치환 수술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수술 전 무릎의 상태가 부분치환 수술에 적합한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서울바른세상병원 김형식 원장은 "관절염이 심한 곳을 제외한 다른 곳의 인대가 튼튼하고, 구조물이 안정적이라면 일부만 교체하는 부분치환 술을 받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부분치환 수술은 정상 연골과 이식한 인공관절이 완벽하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 까다로운 수술이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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