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역학조사, 주사처방 이력까지 확인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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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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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15 18:04

    수혈중인 환자의 모습
    강원도 원주시 C형간염 집단 감염 발생으로 방역당국은 주사 처방 이력까지 확인한다./사진=조선일보 DB

    방역당국은 100여 명의 C형간염 감염자가 발생한 강원도 원주시의 한 의원에 대해 주사 처방 이력까지 광범위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강원도 원주시보건소는 'C형간염 역학조사 비상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사시술을 받은 927명을 우선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해 5월 해당 의료기관이 폐업해 역학조사에 필요한 환경 자료 등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해당 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115명이 C형간염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101명은 'RNA(리보핵산) 양성'으로 확인돼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된 환자들은 모두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뒤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자가혈 주사시술(PRP)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는 먼저 PRP 시술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주사를 맞았거나 다른 시술을 한 이들도 조사할 것"이라며 "만약 주사 처방 및 다른 시술에서도 감염자가 나온다면, PRP 보다는 주사기 재사용이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의원에서 주사 처방, 봉합 등 시술 이력이 있는 내원자를 분석 중이며 이달 말까지 대상자를 확보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주시보건소는 PRP 대상자를 먼저 검사 중이며 의료기관에서 주사를 맞았거나 시술받은 사람들도 문의전화가 오면 방문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회용 주사기가 아니라 원심 분리 과정에 사용되는 혈액 튜브(PRP 키트) 재사용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의원에서 근무자로부터 원심 분리기에 혈액이 묻어있는 경우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며 "혈액이 오염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 과정에서 전파될 위험은 낮기 때문에 감염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직접 주입된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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