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흰 눈(雪)이 '눈(目) 건강' 위협…설맹증 주의하세요

입력 2016.01.28 14:55

겨울에는 스키나 썰매 등 흰 눈밭에서 즐기는 야외 스포츠가 많다. 그런데 스키장 등의 흰 눈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흙이나 콘크리트, 아스팔트가 자외선을 10% 정도만 반사하는데 비해, 흰 눈은 자외선의 80%를 반사하기 때문이다. 장시간 겨울 야외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흰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에 직접 눈(目)으로 들어오는 태양광선까지 더해지면 시신경에 영향을 미쳐 각막이 손상되는 '설맹증'이나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고글을 착용한 사람
스키장의 흰 눈은 자외선을 도심의 2배나 반사하므로 스키장에서는 자외선으로 인한 안구질환인 설맹증 등 안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특히 눈동자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어 각막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이 더 심해진다면 각막 궤양과 같은 안질환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엔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맹증 외에도 스키장에서는 안구건조증을 주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장시간 찬 바람을 쐬게 돼 눈이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이 마르면서 충혈이 되거나 따가운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데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 각막 손상 또는 세균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장기화되면 만성 안구건조증으로 악화돼 각막염, 결막염, 결막하 출혈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미리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설맹증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써 찬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이때 자외선 코팅이 된 선글라스나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중 눈이 아주 시리거나 따끔거린다면 잠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스키장에 다녀온 후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각막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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