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소화불량엔 위장운동촉진제 도움

    입력 : 2016.01.27 05:00

    원인·증상별 소화제 선택법… 위장 수술 환자, 소화효소 보충
    단순 과식엔 '생약성분 소화제'… 증상 개선 안 되면 궤양·암 의심


    겨울이면 유독 소화불량 환자가 늘어난다. 추운 날씨 탓에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위장 움직임이 둔해지고 소화액 분비가 억제돼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속쓰림 및 소화불량'으로 진료받은 환자 78만9566명 중 겨울(12~2월)에 발생한 환자가 약 35% (27만4302명)로 다른 계절에 비해 가장 많았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는 "소화불량 증상이 있으면 가정에 있는 소화제를 아무거나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며 "소화제에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하는 소화제는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제대로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하는 소화제는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소화불량 원인별로 약 선택해야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화제는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소화효소제'와 '위장 운동 촉진제'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화제인 훼스탈플러스정(한독)과 베아제(대웅제약) 등은 소화효소제다. 소화효소제는 체내에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분해를 돕는 소화효소를 보충해주는 약이다. 김도훈 교수는 "췌장염 등으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 기능이 떨어졌거나, 노화로 소화효소가 잘 분비되지 않는 노인은 음식물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복부에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런 사람들이 지방이나 탄수화물 분해 효소가 부족한 것일 수 있으므로 소화효소를 보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위장 운동 촉진제에는 멕시롱(동아제약), 가스베트정(일동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위장 운동 촉진제는 위와 장의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직접 작용해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화효소가 충분히 분비돼도 위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분해된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胃)에 쌓여 체한 듯 속이 답답한 증상을 겪게 된다.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노화나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의 운동기능이 떨어지거나 당뇨병 등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긴 경우 소화불량이 잘 생긴다"며 "이런 사람은 위장 운동 촉진제로 위장의 움직임을 개선하면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화제 종류와 특성

    ◇위장 건강하게 하는 약도 도움

    소화효소의 분비나 위장 운동에 문제가 없는데,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 증상을 겪는 사람이라면 위장을 건강하게 해 소화가 잘 되도록 돕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먼저 생약(生藥)성분으로 만든 소화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생약성분 소화제는 예로부터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작용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생약을 복합적으로 추출해 만든 약이다. 생약성분 소화제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구토 증상 완화와 소화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육계, 소화액인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는 회향, 속을 따뜻하게 해 소화를 돕는 진피(귤껍질)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생약성분 소화제로는 까스활명수(동화약품), 까스명수(삼성제약), 속청(종근당)등이 있다.

    소화효소가 제대로 나오고 위장 운동 기능이 정상이어도 위 궤양 등이 생기면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화 과정에서 분비되는 위액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해 위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카베진코와S(한국코와)가 있다.

    ◇소화제로 개선 안되면 다른 병 의심

    소화제로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증상이 2~3개월가량 지속된다면 궤양이나 위식도역류질환, 위암 등 질환에 의한 소화불량을 의심해야 한다. 김도훈 교수는 "장기간 소화불량 증상과 함께 명치와 배꼽 사이 통증이 반복되거나, 몇 달 동안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한다면 병원을 찾아 소화불량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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