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 기름진 안주가 '치질' 유발한다

입력 2015.12.15 07:30

국민 10명 중 7명 '치질 환자'

변기에 앉아 있는 여성 모습
변기에 앉아 있는 여성 모습/사진=헬스조선 DB
심한 고통이 있어도 남들에게 쉽게 알리기 꺼려지는 병이 있다. 바로 치질이다. 치질은 우리나라 국민 중 7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겨울철 더 흔하게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발생한 치질 환자 수가 가을철인 9월에서 11월까지 환자 수보다 약 50%가량 많았다. 겨울철 치질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과음과 기름진 안주를 피해야
치질의 주요 발병 요인에는 과로·스트레스·과음 등이 있다. 특히 송년 모임 등을 이유로 추운 겨울에 술을 많이 마시면 정맥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혈관에 피가 몰려 혈액 찌꺼기가 뭉치는 혈전이 생긴다. 혈전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말려 나오면 대표적인 치질의 일종인 급성 혈전성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술자리에서 자주 먹는 안주도 치질을 악화할 수 있다. 맵고 기름지고 짠 고콜레스테롤 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변비와 설사를 유발하고 항문을 자극해 치질을 촉진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채소와 과일 등 식이 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할 경우에는 가급적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것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사용하지 말아야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습관도 치질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이나 신문을 10분 이상 들여다보면 상복부의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돼 항문 주변 모세혈관에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는 치질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기존의 치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배변을 5분 내 해결하고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뜻한 '좌욕'이 효과적
변이 잘 안 나오는 근본 원인인 변비 예방을 위해 채소·과일을 자주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좌욕'도 효과적이다. 배변 후 따듯한 물로 항문을 깨끗하게 씻은 후 2~3분 정도 실시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문에 출혈이 있거나 항문 주변에 돌기가 만져진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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