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장이식 첨단 기법으로 수술 성공률 미국 앞질러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세계 최초 생체 간이식 성공
혈액형 달라도 신장이식 가능

장기이식 수술은 이식받는 환자에게서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수술 전부터 환자의 면역력을 조절해야 하고, 수술 후에도 빈틈없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식 과정에서 출혈이 많으면 사망 위험이 있고, 후유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치료 성패의 절대적인 요건이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간·신장 등 장기이식 분야에서 수술 성공률(10년 생존율) 9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국내외 장기이식 수술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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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간, 신장이식 분야에서 90% 이상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하며 장기 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 서울대병원 제공
간이식 수술 성공률 100%, 세계 최고 수준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에게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1988년 국내에서 처음 간이식을 했고, 1998년 분할 간이식(뇌사자의 간을 떼어내 성인 환자와 소아 환자에게 나누어 이식), 2008년 생후 60일 된 환아의 간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1999년 오른쪽 간의 일부인 우후분절을 이용한 생체 부분 간이식에 성공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생체 간이식 수술이다.

2007년에는 젊은 여성의 오른쪽 간을 복강경 간 절제술(복강경 배에 작은 구멍 여러 개를 뚫어 복강경을 넣어 간을 절제한 뒤, 아랫배를 절개해 간을 꺼내는 수술법)로 간이식을 성공했다. 생체 간이식은 사망자의 간을 이식하는 것과 달리 이식 가능한 간이 적기 때문에 의료진의 뛰어난 술기(術技)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의 성인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2005, 2008, 2013년 100%를 기록했다. 간이식 수술을 먼저 했던 독일, 미국의 평균 성공률은 85% 정도다.

신장이식 성공률 90%, 美보다 높아

1969년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 이식에 성공한 뒤 본격적으로 신장이식에 매진한 신장이식팀의 수술 성공률도 90%로 미국(77%)보다 훨씬 높다. 신장이식 성공률을 높인 건 신장이식팀의 첨단 수술기법이 한 몫했다. 과거 신장이식은 이식받는 환자의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수혈이 가능하고 조직적 합성이 잘 맞으며 교차반응 검사(수혜자 혈청에 공여자의 림프구에 대한 세포독성 항체가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법)에서 문제가 없어야 시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증자와 수혜자 간 혈액형이 달라도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제거해 신장을 이식하거나, 교차반응 검사에서 이상이 있어도 혈장 제거술(혈액 내 혈장에 있는 항체를 제거해서 다시 주입하는 것)을 통해 신장을 이식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뇌은행 개소

서울대병원은 지난 11월 뇌은행을 개소했다. 뇌은행은 한국뇌은행과 함께 사후 뇌 기증과 뇌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뇌은행은 작년 12월 설립됐으며, 뇌 조직을 기증받아 보관·관리하고, 연구자에게 분양하는 역할을 한다. 뇌질환 환자가 사후(死後) 뇌를 기증하고 싶으면 서울대병원 뇌은행을 방문해 '뇌 기증 희망자 등록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자가 사망하면 유가족 동의하에 부검팀이 기증자의 시신에서 뇌 조직을 분리해 보관한다. 사후 뇌 기증은 뇌질환이 없는 사람도 신청할 수 있으며, 서울대병원 뇌은행에 문의할 수 있다. 문의 010-5052-0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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