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환자 증가…비만과 환경 호르몬 탓일수도

입력 2015.11.10 07:00

운동장에 앉아있는 아이 뒷모습
운동장에 앉아있는 아이 뒷모습/사진=헬스조선 DB
성조숙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어린이 환자 수가 6400명에서 2만 8000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5년간 4.7배나 증가한 것이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의 성조숙증에 대해 '자연스러운 일' 또는 '월등한 능력'으로 생각해 병이라고 생각하지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조숙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적으로 키가 작을 확률이 높고, 남들보다 빠른 신체적 변화에 부끄럼을 타거나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등 아이가 사춘기 우울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성조숙증, 소아 비만 및 환경 호르몬 원인 일 수도

성조숙증이란 여아의 유방 발달과 생리, 남아의 고환 발달 같은 2차 성징이 또래보다 빨리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적정 나이에 이르기 전에 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잡힌다거나 만 9세 이전에 초경을 하고, 남아의 경우 만9세 이전에 고환이 발달하고 음모가 자라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모의 사춘기가 빨랐을 경우 유전적인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보다 고지방식과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같은 영양소가 집중된 식단은 소아비만으로 일으키기 때문이다. 비만으로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체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춘기가 빨리 올 수 있다. 환경호르몬도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회용 식기, PC소재 플라스틱 용기, 컵라면 용기, 패스트 푸드 포장지 등 환경호르몬에 아이가 자주 노출되는 것도 위험하다.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환경호르몬은 아이의 몸속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켜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번 운동,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운동이다. 몸속 체지방량이 많을수록 여성호르몬 합성 양이 많아지고 신체의 조기 성숙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이의 근력과 운동능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적어도 1주일에 3번, 하루 3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또 자극적인 영상과 음악은 멜라민 생성을 억제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TV 시청이나 컴퓨터, 휴대폰 게임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식단을 알아두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네랄과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풍부하게 섭취▲칼슘을 충분히 섭취▲햄버거와 피자, 자장면 등 패스트푸드 피하기▲밀가루 위주의 간식에서 벗어나 쌀가루, 채소 등을 활용한 간식을 활용▲신선한 유기농 음식과 성장촉진제가 들어가지 않은 육류, 달걀, 가공식품 선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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