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제대로 측정 하려면 '오후'에 측정하세요

고혈압은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혈압이 한 번 높아지면 정상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혈압에 대한 잘못된 속설에 대해 알아본다.

◇고혈압약은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한다?

고혈압 약은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은 관리 여부에 따라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약을 아예 먹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생활 습관 개선 없이 혈압약으로만 혈압을 조절하면 약을 끊었을 때 혈압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복용하는 약을 줄이면서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약 복용과 함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후 어느정도 혈압이 안정화되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약 복용량을 서서히 줄일 수 있다. 

◇혈압은 아침에 측정한다?

혈압은 오전보다는 오후에 측정하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우리 몸이 활동을 준비하며 혈압과 각종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압을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15분 이상 안정을 취한 뒤 측정하는 것이 좋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이완기 수치가 120/80mmHg 이하일 때며,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살 안빠지면 혈압 개선 효과 없다?

몸무게와 관계 없이 혈압을 개선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혈압이 5~7mmHg 정도 낮아진다. 하지만 격한 운동을 하면 혈압이 급격하게 높아져 심장이나 뇌혈관 등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혈압 개선에 도움이 된다. 고혈압 환자에게 권장하는 운동 강도는 빨리 걷기, 가볍게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옆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1시간, 일주일에 3~5회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