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가라앉는 이유, 피로 아닌 질병 탓일 수도

입력 2015.10.06 09:15

아침에 일어나서 목소리가 가라앉고 목이 건조하게 느껴지면 불쾌하다. 이런 증상을 겪게 되면 으레 '몸이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피로 자체가 목소리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사진 셔터스톡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위지혜 교수는 "피로로 인해 후두염이나 인후두염이 생겨서 목소리가 변하는 것"이라며 "목소리가 자주 가라앉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진찰하면 후비루증후군(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나 비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콧물이 후두 점막에 쌓여 점막이 부어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역류성 후두염도 목소리 변화를 유발한다. 역류한 위산이 후두를 자극해 점막과 성대가 함께 부어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부드럽게 나오지 않는다.

또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목소리가 가라앉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위 교수는 "갑상선 혹이 커서 성대 신경을 침범할 정도가 아니면 갑상선 질환이 목소리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평소에 목소리가 자주 가라앉는다면 내시경으로 후두를 검사해 성대나 후두 상태를 점검해서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병원 치료만큼이나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후두나 성대가 부었을 때는, 카페인을 줄이고 목을 덜 쓰고 따뜻한 물을 꾸준히 마시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위산 역류를 유발해서 성대를 자극하는 탄산이나 커피는 삼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는 것이 좋다. 성대나 후두의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목을 가다듬거나 헛기침을 하는 행동은 후두에 자극을 줘서 성대에 악영향을 주므로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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