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암 검진 필수… 술 한 잔, 담배 한 개비도 안 돼

입력 2015.09.23 07:00

2차암 예방 생활수칙

암 경험자는 암 전이나 재발은 물론, '2차암' 발생도 막아야 한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박지수 교수는 "2차암에 걸리게 되면 정신적·경제적 피해가 클 뿐 아니라, 이미 기존의 암 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암에 걸리면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암 경험자가 2차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6대 암 검진 필수

암 경험자는 기본적으로 6개 암 검진(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폐)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 자신에게 발생하기 쉬운 2차암을 확인, 추가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예를 들어 2차암으로 대장암 위험이 높은 암 경험자는 채변검사 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3년 마다 받는 게 안전하다. 부인과암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1~2년에 한 번씩, 두경부암 위험이 높으면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을 1~2년에 한 번씩, 신장암·방광암 위험이 높으면 미세혈뇨검사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박지수 교수는 "발병률이 높은 2차암의 증상을 알아두고,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바로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암 경험자 생활습관 및 6대 암 검진
◇암 원인 생활습관 피해야

음주·흡연·비만은 일반인들에게도 암을 유발하지만, 2차암 발생 위험이 높은 암 경험자들에겐 더 치명적이다.

▷음주=하루에 한 잔의 술도 마시면 안 된다. 국제보건기구(WHO)는 술을 1등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안전한 양은 없다'고 말한다. 하루 1~2잔 소량만 마신다고 해도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뀌는데, 이는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한다. 2012년 국립암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암을 진단받은 사람 10명 중 1명(755명 중 74명)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는 "하루에 1~2잔 마시는 술은 심혈관계 질환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암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경부암 환자가 하루에 2잔 이상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2차암 발생 위험이 30% 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만=항암 치료가 끝난 암 경험자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2차암을 피할 수 있다. 차움 면역증강센터 조성훈 센터장은 "지방조직은 염증세포를 활성화시키는데, 염증이 심해질수록 면역세포는 여기에 몰려 상대적으로 돌연변이 암 세포를 없애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유방암 경험자가 비만하면 암이 생기지 않은 반대쪽 유방에 새롭게 암이 생길 확률이 1.37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암 경험자의 적정 체중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18.5~25수준으로 일반인과 동일하다.

▷흡연=흡연시 몸에 들어오는 니코틴이나 각종 화학물질은 암세포를 자극해 2차암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흡연하면 면역세포 활동이 저하되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2차암이 생길 수 있다. 조성훈 센터장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암세포는 매일 3000~5000개씩 생기는데,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암이 생기지 않는 것"이라며 "흡연자의 면역세포를 검사해보면 항암치료를 받거나 항생제를 먹는 사람보다 면역세포 활동이 약하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 조사에 따르면, 암을 진단받은 사람의 15% 가량이 금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수 교수는 "약물 등 금연보조제를 써서라도 금연해야 2차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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