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골다공증 때문일까?

안지현의 알쏭달쏭 의학용어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 골다공증
골다공증(骨多孔症)은, 이름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아진 것으로, 작은 충격에도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기 쉬운 상태이다. 뼈의 밀도가 최고조인 20~30대가 지나면서 뼈가 서서히 약해지는데, 특히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에게서 쉽게 나타난다. 골다공증을 진단하려면 골밀도검사를 해야 한다. 골다공증까지는 아니지만 정상보다 골밀도가 낮은 수치일 때 ‘골감소증’이라 한다. 골감소증일 때 비타민D와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은 뼈에 골절이 생기지 않는 한 대부분 증상이 없다. 하지만 젊었을 때에 비해 자꾸 키가 줄어든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야 한다. 골다공증 때문에 약해진 척추뼈가 조금씩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키가 줄어들고, 심한 경우 꼬부랑 할머니처럼 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허리를 숙인 뒤 삐끗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노인이 빙판길이나 화장실에서 미끄러진 뒤 못 일어나거나 손목이 부러진 경우 골다공증 때문에 생긴 골절일 수 있다.

골다공증 x-ray
골다공증 x-ray

무릎 통증 유발하는 골관절염
마른 사람에게 잘 생기는 것이 골다공증이라면 뚱뚱한 사람일수록 잘 생기는 것은 골관절염이다.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여행길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백일섭이 겪는 질환이 바로 무릎 골관절염이다. 무릎 골관절염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생기기보다는 오랫동안 사용한 관절 부위의 연골이 닳아서 생긴다.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골관절염의 원인이 퇴행성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되도록 골관절염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 자주 사용하는 관절에 골관절염이 생기기 때문에 무릎이나 손의 끝마디에 잘 생긴다. 관절을 사용할수록 더 아프고, 관절 부위가 뻑뻑하거나 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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