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활력 충전 무기력감 사라졌죠"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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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26 06:00

    40·50·60代 남성 갱년기 극복 사례

    IT회사의 본부장직을 맡고 있는 김상열(52)씨는 운동을 통해 무기력감을 극복했다. 김씨는 40대 후반부터 특별한 계기 없이 모든 일이 귀찮아졌다고 한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나,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져 모든 일에 소홀했다. '일을 그만두고 시골에 내려가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예전과 달리 무기력해 보인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 첼로를 1년 여간 배웠는데,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는 있었지만 신체적 활력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한의사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씨는 "심리적·신체적으로 모두 도움이 되는 게 운동인 것 같았다"며 "중간에 그만두는 것을 막기 위해 동호회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두 시간씩 1주일에 두 번 달렸다.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니, 공감대가 형성돼 운동을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체중이 79㎏에서 74㎏으로 빠져 외모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주변에서는 이제 김씨를 향해 "생기 있어 보인다" "활력이 넘쳐 보인다"고 한다. 김씨는 "2년 여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니까, 작은 일에도 성취감이 느껴진다"며 "무기력감을 완전히 극복해, 이제는 모든 일을 의욕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상열씨(왼쪽에서 두 번째)는 무기력감을 없애려고 2년 여 전 마라톤을 시작했다.
    김상열씨(왼쪽에서 두 번째)는 무기력감을 없애려고 2년 여 전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 이후로 체중이 5㎏ 빠졌고, 모든 일을 의욕적으로 하게 됐다고 한다. /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아내와의 교감 통해 자신감 얻어"  47세·회사원

    컨설팅 업계 종사자인 이모(47)씨는 올초부터 아내와의 갈등이 잦았다. 성기능이 저하돼 아내와의 성생활을 피하기 위해 매일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회사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남성 갱년기이니 호르몬치료를 받으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 전에 아내와 상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내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털어놨다. 그러자 아내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며 “치료받기 전에 생활습관부터 고쳐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남성 건강에 좋다는 마늘과 우유 등을 매일 챙겨 먹었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TV를 보는 대신 아내와 걷기 운동을 했다. 자기 전에는 그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씨는 “아내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던 게 많이 나아졌다”며 “신혼 때로 돌아간 것처럼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 치료로 우울감 떨쳐내"  68세·자영업

    자영업을 하는 최모(68)씨는 몇 해 전부터 부쩍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잘 나고, 손주들을 보는 게 귀찮게 느껴졌으며,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자녀들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최씨의 담당 의사인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박민구 교수는 “최씨는 가벼운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데, 무기력감이 심한 상태라서 운동·식사 같은 생활요법을 권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바로 호르몬치료를 시작해, 심리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때 최씨의 남성호르몬 수치는 291ng/㎗였고, 우울증 증상 점수는 26점이었다.

    최씨는 2주일에 한 번씩 남성호르몬 주사 치료를 받았다. 그는 “한 달만에 우울감이 눈에 띄게 줄었고, 최근에는 새로운 인생을 산다는 기분이 들어 아내와 함께 등산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월에 실시한 검사에서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544ng/㎗로 올라갔으며, 우울증 증상 점수는 2점으로 낮아졌다. 박민구 교수는 “이제는 호르몬 치료 간격을 서서히 늘린 뒤, 환자가 원하면 치료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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