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내부 덜 자란 10세 미만 아이 가장 큰 난청 원인은 '중이염'

입력 2015.07.22 07:00

귀에 물 차 소리 안들려… 치료 후 청각 기능 살펴야

중이염은 중이(中耳·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이관(耳管)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10세 미만 소아에게 잘 생긴다. 귀가 아프고 먹먹하거나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는데, 소아의 '후천성 난청'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귀에 진물 차 소리 전달 못해

소아에게 중이염이 잘 생기는 이유는 귀 내부의 구조가 제 자리를 잡지 못한 탓이다. 소아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기울어진 각도가 비교적 완만하다. 따라서 코에 있는 균이 쉽게 중이로 이동, 염증을 유발한다. 중이염은 대부분 난청으로 이어진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승호 교수는 "귀는 내부가 공기로 가득 차야 소리가 잘 울리며 전달된다"며 "중이염으로 귀 내부에 진물이 차면 소리 전달이 잘안 돼 난청이 생긴다"고 말했다.

중이염으로 생긴 난청은 항생제 복용 등을 통해 중이염이 나으면 다시 회복된다. 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만성 중이염은 고막 자체에 손상을 입혀 영구적 난청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1~5세 어린이는 난청이 지속되면 말을 배우는 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신승호 교수는 "말을 배우는 시기가 또래들에 비해 지연될 뿐 아니라, 말하는 속도 역시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끝나도 청각 기능 살펴야

부모는 자녀의 중이염 치료가 끝난 후에도 청각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재발하거나, 귓속 진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난청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는 "자녀가 TV 볼륨을 계속 키우거나, 말을 자꾸 되물을 때 청각 이상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으라"고 말했다.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손발을 깨끗이 씻어 세균이 귀나 코로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어린이집 같이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 자녀를 보내지 않아야 한다. 신 교수는 "어린이집에 가면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중이염 위험이 3배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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