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탓에 선선한 밤만 되면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 시작 전 부상 방지를 위해 여러 스트레칭을 하곤 하는데, 이때 손을 땅에 대는 스트레칭을 하면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허리를 앞쪽으로 굽히거나 누워서 비트는 등의 동작이 허리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허리 건강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허리 건강 망치는 동작/사진=헬스조선 DB
굳어진 허리를 유연하게 만들거나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할 때, 항상 허리의 C자 곡선을 유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로 선 우리 몸을 왼편에서 바라보면 허리 부위가 알파벳 C자 형의 곡선을 띤다. 척추가 갑작스런 힘을 받았을 때 충격을 잘 흡수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다리를 쭉 편 채 앉거나 서서 상체를 굽혀 손끝·발끝이 닿게 하거나, 천장을 보고 누운 채 하체만 옆으로 비트는 동작은 허리의 C자 곡선을 무너뜨린다. 허리의 C자 곡선이 잘못된 스트레칭 동작으로 인해 직선으로 변할수록 척추와 허리에 가해지는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통증도 생길 수 있다.
허리 건강에 좋은 스트레칭 법은 '허리를 뒤로 젖히는 것'이다.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팔을 받치며 상체를 들어올리거나, 선 채로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허리 건강을 증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