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의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관절염은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대표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70~80%는 50세 이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관절염이 있으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 일상 생활에 장애가 생기고,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다보니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관절염은 노화의 한 과정이라 뚜렷한 예방법이 없지만, 최근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강동연세사랑병원 조승배 원장은 "초기 관절염 환자나 연골재생술 같은 가벼운 수술 후에 관절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면 관절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초기관절염환자는관절에특화된건강기능식품을먹으면도움이된다. ‘루마엑스'는관절 기능 개선과 함께,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관절 건강기능식품 중에 대표적인 것이 '초록입홍합추출오일'이다. 뉴질랜드에서만 서식하는 초록입홍합을 동결·건조한 후, 항염증 성분만을 추출한 오일로, 오일 성분이 염증물질인 류코트리엔의 생성을 차단해 관절 조직의 손상 발생을 억제한다. 뉴질랜드 해안에 거주하는 마오리족은 관절염 발병률이 매우 낮은데, 그 이유는 초록입홍합을 생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규명되기도 했다.
초록입홍합추출오일은 국내 임상시험 결과도 있다. 2001년 서울대병원 등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무릎 관절염과 고관절염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11명에게는 4주간, 43명에게는 8주간 하루 4캡슐의 초록입홍합추출오일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4주 섭취 시 57%, 8주 섭취 시 83.7%의 관절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초록입홍합추출오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효능을 인정받았다. 초록입홍합추출오일은 뉴질랜드 식품안전청의 해양독소관리 안전성 검사를 통과해 안전성도 입증돼 있다.
최근에는 초록입홍합추출오일에 홍삼을 넣은 건강기능식품도 나왔다. 홍삼은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 관절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성인 39명을 대상으로 홍삼복용군과 위약복용군으로 나눠 허리통증·근육통 등 신체 증상 12가지 항목을 살핀 결과, 홍삼을 섭취한 그룹에서 허리통증 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에서 공식 인정받은 효능인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액 흐름과 기억력 개선, 항산화 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