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딸 결국 '확진' 판정, 국내 4번째 환자로…

국내서 세 번째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의 딸 김모(40)씨가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여 어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4명으로 늘었다.

김씨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감염된 메르스 환자가 있던 병실에서 아버지를 간호하던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버지를 닷새 넘게 돌보다 감염이 의심됐던 김씨는, 보건 당국에 격리시설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해 논란이 됐었다. 이후 김씨는 자가 격리상태에 있었고, 그동안 콧물,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고열이 없어 정밀검사 대상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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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메르스 환자의 손이 보이는 영상캡처 사진/사진=TV조선 뉴스 캡처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격리대상자의 기준은 38도 이상의 발열이나 급성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인데, 김씨는 해당되지 않았다"며 "어제(25일) 오전 11시 30분 경 관할 보건소로 38.2도의 발열이 난다는 것을 보고받고, 대응절차에 따라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465명이 사망했다.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든 환자가 직·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기침·호흡곤란·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이다. 대개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된다.

현재까지 메르스의 치사율은 40.7% 정도로, 2003년 유행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의 치사율인 15%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지역에 비해 국내 보건의료 인프라가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치사율은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인 예방 방법은 중동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지만, 불가피하게 방문하게 될 경우 매개체로 의심받고 있는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발병자의 30%는 낙타와 접촉이 있었다. 낙타 고기와 젖도 먹지 않는 게 좋다.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기침 등의 증세가 있으면 병원을 찾고 중동 지역에 다녀왔다는 것을 꼭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