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확진 환자가 3명으로 늘면서 메르스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일반인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한다.
메르스의 첫 인체 감염자는 201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인됐다. 2003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처럼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파가 된 것으로 추정되며,잠복기는 2~14일로 알려졌다.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오한, 인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 독감 증상과 유사하다. 일부환자는 중증으로 진행돼 호흡부전,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하기도 한다.
메르스는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다만 사스가 침방울에 포함된 바이러스로 전파돼 급속도로 여러 국가로 퍼진 것과는 달리, 메르스는 직접적인 접촉을 통하여 전파되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르지 않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1차 발병자에 의해 전파된 2차 발병자는 대게 가족과 같이 매우 긴밀한 접축을 했을 경우에만 발병한다”며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일반 국민들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메르스의 전파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오만과 이집트에서는 낙타에서 메르스바이러스의 항체가 발견되었고, 카타르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접촉했던 낙타에 대한 추적 연구에서 메르스바이러스의 RNA가 발견돼 낙타가 인체에 감염을 전파하는 주요 숙주로 생각되고 있다. 발병자의 30%는 낙타와 접촉이 있었던 걸로 확인된다.
메르스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동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는 게 권장된다. 또 여행 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게 좋다. 이재갑 교수는 "고령이거나 당뇨·암·만성폐질환·만성심장질환·만성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메르스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중동 지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