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들이 불청객 '쯔쯔가무시병'… 풀밭 위를 조심하세요

입력 2015.05.03 08:00

이른 초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야생 진드기에 대한 공포가 높아졌다. 2년여 전 야생 진드기에 물려 사람이 숨졌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살인 진드기'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실제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숨지는 사례는 최근 국내에서도 해마다 나타나고 있다. 야외 활동이 왕성해지는 봄철 진드기 감염병 공포에서 벗어날 방법을 알아본다.

쯔쯔가무시병을 유발하는 야생진드기
쯔쯔가무시병을 유발하는 야생진드기/모스커뮤니케이션 제공

◇높아지는 지구 온도, 급증하는 쯔쯔가무시병
야외활동 후 감기몸살의 증세가 있고 피부에 딱지가 있다면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쯔쯔가무시병의 초기증상이 급성 발열성 질환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쯔쯔가무시병은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뇌수막염, 패혈성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 쯔쯔가무시병 환자 수는 10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야외활동 증가와 함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쯔쯔가무시병은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으며, 농촌에서 밭일을 하거나 성묘, 벌초, 등산 후에 환자가 많이 나타난다.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특징적이며, 기침,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나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서 감염된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유행시기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고, 휴식을 취할 때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야 한다. 야외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가지 등은 깨끗이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설치류가 전파하는 '신증후군 출혈열'도 주의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발열성 질환에는 쯔쯔가무시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의 오줌, 타액 등으로 배출되어 공기 중에 건조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특히, 쥐가 많이 서식하는 야외에서 눕거나 작업을 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 신증후군 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가지고 급성으로 발열, 두통, 복통,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신부전, 쇼크로 진행할 수 있다.

신증후군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쯔쯔가무시병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행지역의 정보를 잘 파악해 설치류와 주변 서식지로부터 노출되는 것을 피할 필요도 있다. 또한, 예방백신 접종을 받을 수도 있으며 발병이 의심되는 경우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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