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사이에 주말이 끼어 있어 주말, 공휴일, 휴가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5월의 황금연휴를 만들 수 있다. 이 기간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황금연휴 동안 건강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알아야 할 건강 정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여행 중 현지에서는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 특히 몸이 아프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대비해 여행자보험에 꼭 가입하는 게 좋다.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다. 특히 중년 증은 넘어져 골절상을 입거나 지병이 악화할 수 있고, 협심증·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하는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험에 가입하는 게 안전하다. 여행 지역의 의료기관·약국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사고 시 빠른 대처에 도움이 된다.
평소 가진 질병이 있다면 여행 전 전문의와 상담해 여행 장소, 종류, 기간, 현지의 기후환경에 따라 처방 약을 복용 받아야 한다. 복용하던 약이 있다면 넉넉하게 준비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복용하던 약이 반입이 안 될 수 있으니 영문처방전도 준비하는 게 좋다. 인슐린을 맞는 당뇨 환자는 현지에서 바늘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유 있게 가져간다.
건강관리는 여행을 떠나는 기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내는 신체에 이상 반응이 생기기 쉬운 공간이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이륙해 기내의 기압이 낮아지면 몸 안에 녹아 들어가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 수 있어 폐 기능이 약한 사람은 기압 차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기내에서는 신체에 가스가 잘 차기 때문에 출발 전에는 양파, 콩 등 가스가 많이 생기게 하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가스가 차서 헛배가 부르면 횡격막이 올라가 폐활량이 더 줄어들기 쉽다.
비행시간이 긴 경우에는 부종이나 혈전(혈액이 굳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기내에 장시간 앉아있으면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엉덩이는 좌석 깊숙이 넣고 허리에는 쿠션을 댄 후, 발목을 자주 돌려주고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스트레칭으로 종아리 근육을 움직여야 한다. 특히 혈전증을 앓았거나 만성질환·암 환자, 에스트로겐 약물 복용자는 움직임이 불편한 창가·가운데 자리는 피하는 게 좋다.
현지에서 여행객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급성설사다. 설사는 일반적으로 하루 이틀이면 낫지만 낯선 환경에서 물갈이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평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경구 수액제를 2~3팩 준비하는 게 좋다. 하루 3번의 가벼운 설사는 수분 보충으로 충분하지만, 피가 섞이거나 고열을 동반한 설사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여행 전에「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정보를 검색하거나 또는 스마트폰에서 ‘질병관리본부 mini’ 앱(App)을 설치하여 실시간 질병 발생정보와 예방요령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