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이비인후과, 후두유두종 수술로 나눔 실천

입력 2015.04.13 15:27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가 외국인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한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나눔 의료 행사에 참여해온 예송이비인후과는 2012년부터 매년 2회에 걸쳐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치료 대상은 가정형편이 어렵고 수술이 시급한 국내외 아이들이다.

예송이비인후과는 소아형 우두유두종 환자를 지원한다. 후두유두종은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해 후두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성인형과 소아형으로 분류되는데 성인형은 재발률이 비교적 낮지만, 소아형은 종양이 넓게 분포하며 재발의 빈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나라에서는 의료시설이 비교적 낙후되고 의술이 부족해 후두유두종과 같은 난치병에 대한 치료가 어렵다. 현지에서 십여 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은 아이들은 성대 유착이 심해, 시기를 놓치면 목소리를 잃거나 숨길이 좁아져 호흡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후두유두종 진료 모습
후두유두종 진료 모습/사진=예송이비인후과 제공

◇성대 종양으로 숨쉬기 힘든 아이들, 수술 시급해

6살 러시아 어린이는 태어난 지 3개월부터 호흡이 비정상적이고 울 때 소리가 잘 나지 않았다. 현지 병원에서 1년 6개월에 걸쳐 진료를 받았으나 진단결과는 '감기로 인한 호흡곤란'이었다. 2살이 된 후에야 후두유두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종양 제거가 불가능했고 기도 절개를 통한 튜브 삽입으로 겨우 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입국한 4살 어린이는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후두유두종 진단을 받았다. 약 2년에 걸쳐 12차례 종양 제거수술을 받았으나 계속 재발했고, 상태가 악화돼 지난 2013년 10월경 기관절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튜브 삽입으로만 숨을 쉰다. 큰 수술이 계속되면서 면역력이 많이 저하돼 현재는 집안에서만 생활 중이다.

위의 두 어린이는 2015년 예송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받는다. 예송이비인후과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 명이 넘는 소아형 후두유두종 환아에게 의료 나눔으로 무료시술을 시행했으며, 재발 없이 완치시켰다.

◇수술로 제거…재발 없는 완치가 목표

소아형 후두유두종 수술은 후두미세수술을 통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고, 여러 번 수술로 생긴 반흔(흉터) 조직도 같이 제거하게 된다. 종양이 넓게 퍼져 있는 경우에는 PDL레이저 수술을 병행하고 항바이러스주사를 수술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도 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열악한 의료환경과 반복되는 수술로 지친 아이와 부모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며 "한국에서 수술을 통해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게 하고, 재발 없이 완치돼 맑은 목소리를 되찾아 주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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