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불안 우울 증상…부모가 우울증이면 아이도?

입력 2015.03.30 13:50

아이를 감싸 쥐는 손 일러스트
아이를 감싸 쥐는 손 일러스트/사진=조선일보 DB

영유아 불안 우울 증상이 화제다. 보건복지부가 서울지역에 사는 생후 36개월 미만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3명 꼴로 불안이나 우울감을 느끼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앞서 같은 방법으로 조사했던 미국 영유아와 비교해 1.8배 많은 수치다.

불안 우울 증상을 가진 아이들은 대개 지나치게 주변 사람을 경계하고,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며, 입술을 깨물거나 손톱을 자주 물어뜯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은 울음이나 어두운 표정 등을 통해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우울 증상을 쉽게 눈치챌 수 있는 반면, 우울하다는 기분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영유아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다. 대신 두통, 복통 등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영유아의 우울 증상은 생리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이번 조상 대상 영유아 부모의 15%는 정서적으로 우울하거나 결혼 생활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전적 성향이 강한 아이는 부모가 우울증이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우울증이 있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가 우울증을 앓게 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3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유아 불안 우울 증상 예방에는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생후 12개월이 지나도 눈 맞춤을 잘 못하고 불렀을 때 쳐다보지 않거나, 2개 이상의 단어 연결해 말하지 못하면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아이 우울증 치료는 같은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치료하는 집단 치료, 가족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가족 치료, 놀이 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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