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기능 저하 탓… 류마티스 관절염도 봄에 더 악화된다

입력 2015.03.25 07:00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도 봄철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서 면역력이 워낙에 낮은데다가, 여러 환경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을지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세포가 몸속의 정상 세포를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해서 생기는 병"이라며 "봄철 환경 변화에 몸이 적응하느라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정상 세포를 더 심하게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신에 과부하가 걸려도 병이 악화된다. 부신은 여러 종류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급격한 기온 변화나 미세먼지 등 봄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이 분비된다. 여기에 힘을 다 써버린 탓에, 염증을 조절하는 데 쓸 호르몬이 부족해진다. 자가면역질환은 염증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증세가 심해진다.

봄에 감기, 비염 같은 감염 질환에 잘 걸리는 것도 문제다. 면역세포가 감기 바이러스나 항원을 공격할 때 만들어진 염증 유발 물질 때문에 염증이 심해지면 자가면역질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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