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인공뇌사 수술 고백… 언제 받는 치료인가?

치타가 인공뇌사 수술을 받았던 사연을 털어놔 화제다. 19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치타는 "17살 때 버스에 치여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2차 수술을 하는 방법과 인공뇌사를 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내가 음악을 못 하는 걸 죽기보다 싫어할 거란 걸 아셨던 부모님은 살 확률이 낮아도 장애가 동반되지 않는 인공뇌사를 선택하셨다"고 말했다.

치타가 방송에서 언급한 인공뇌사 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저체온 치료'이다. '혼수치료', '코마치료'라고도 불린다. 저체온 치료는 사람을 얼려서 살리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건희 삼성 회장도 과거 급성심근경색 회복을 위해 저체온 치료를 받았고, 미국에서는 외상 환자의 체온을 섭씨 10도까지 떨어뜨려 수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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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언프리티 랩스타' 방송 캡처

사람의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혈액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심장이 마비돼서 혈액을 뿜어내지 못하게 되고 불과 5분이 지나면 뇌세포는 망가지기 시작한다. 이 상태에서 심장이 다시 뛰게 되면 갑자기 다량의 혈액이 뇌에 쏟아져 들어가는데, 그러면 오히려 뇌세포는 더 심하게 망가진다. 이 때 체온을 32~34도까지 하락시키면 온몸의 신진대사가 늦춰져서 이런 문제가 덜 생긴다. 저체온 치료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다.

저체온 치료는 1850년대 영국과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피부과를 중심으로 처음 피부암 수술에서 국소 부위의 종양을 얼려 죽이는 방법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급성 심정지 환자의 뇌 손상 방지를 위해 저체온 요법이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2002년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심정지 환자의 뇌 손상 방지에 저체온 요법이 효과 있다'는 논문 2편이 실리면서부터다.

현재 저체온 요법은 심정지 후 뇌 손상 치료에 효과가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막상 사람의 체온을 낮추면 왜 뇌 손상이 줄어드는지는 확실히 입증된 바가 없다. 전문의들도 뇌 손상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하고 뇌장벽을 보호하며, 뇌압을 떨어뜨리는 등의 작용을 통해 뇌 손상을 억제한다고 추정하는 정도다.

미국심장학회와 유럽심폐소생술위원회는 저체온 요법을 '심정지 후 혼수상태로 있는 선택된 환자에게 사용하라'고 권고한다. 쉬운 말로 풀면, '급성심근경색 등으로 심장이 멎어서 혈액 흐름이 중단됐던 환자 중,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의식은 아직 혼수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