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은 몸무게 5% 이하로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봄은 겨우내 묵혀뒀던 옷·가방·신발 등을 입고 신을 수 있는 시기지만 관절보호, 혈액순환 유지 등을 위해 조심해야 할 사항도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철 건강하고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에 대해 알아본다.

◇봄 필수 아이템 핸드백? 어깨와 척추에는 최악
여성들의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핸드백이다. 그러나 핸드백은 경우에 따라 어깨 관절을 위협하기도 한다. 화장품 파우치부터 각종 스마트 기기, 다이어리까지 챙기다 보면 가방이 무거워지는 건 순식간이다. 무거운 핸드백을 한쪽으로만 메면 핸드백 끈이 어깨 관절을 누르면서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목과 어깨 결림이 나타나고, 양쪽 어깨높이가 달라지면서 상체의 균형이 깨진다. 상체 불균형은 곧 골반 변형으로 이어진다. 골반 변형으로 몸의 중심축이 변하면 머리 위치가 바뀌게 되고 결국 척추가 휠 수 있다. 따라서 핸드백의 무게는 체중의 5%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가방끈은 넓을수록 좋고, 양쪽 어깨에 번갈아 가면서 메는 것이 좋다.
◇하이힐, 꼭 신어야 한다면 마사지는 필수
하이힐은 여성의 봄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다. 키를 커 보이게 하는 동시에 체형을 교정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힐은 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높은 굽은 발목을 과도하게 긴장시켜 발목 불안정성을 유발하고, 발을 살짝만 헛디뎌도 발목이 큰 각도로 꺾이기 때문에 발목 염좌(발목 관절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의 우려도 크다.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도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 나타나기 쉽다.
하이힐은 되도록 신는 횟수를 줄이고 신더라도 오래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라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주 발과 종아리를 스트레칭 해주고, 마사지해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이힐에 혹사당한 날에 저녁에 집에서 더운 물과 찬 물에 발을 교대로 담그는 족탕을 하면 발의 피로감과 부기를 완화에 효과적이다.
◇환절기에 미니스커트는 혈액순환 악화해
미니스커트는 매년 봄마다 어김없이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그러나 미니스커트가 몸의 체온을 떨어뜨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생리 불순, 자궁 불임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미니스커트 착용으로 인해 관절이 찬바람에 노출될 경우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무릎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과 연골 조직도 기온이 떨어지면서 뻣뻣해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환절기에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동시에 착용했다면 이는 무릎 관절에는 최악이다. 하이힐의 좁고 높은 굽은 무릎의 부담을 증가시켜 연골을 약하게 만드는데, 미니스커트 착용으로 관절까지 뻣뻣해지면 부상 위험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미니스커트를 입는다면 담요 등을 챙겨 무릎 관절의 보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