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로 친목 다지려다… 무릎·허리 건강 해칠 수도

입력 2015.02.17 14:50

설 명절 척추건강 지키는 자세

한 남성이 화투 패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일보 DB

명절에 친지들과 친목 도모를 위해 화투를 치는 풍경은 그리 낯설지 않다. 돈을 걸지 않는 건전한 화투는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화투는 자기가 가진 패를 기억하고, 그 패와 다른 패가 짝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투를 처음 배우는 사람일수록 규칙을 더 생각하므로 두뇌 회전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화투는 앉은 자세에서 같은 동작만 반복하기 때문에 목과 어깨, 허리 등에 부담을 준다. 가장 부담이 가는 부위는 어깨다. 긴장한 상태로 한 쪽 손으로 패를 쥐고, 다른 쪽 손으로 패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과정에서 어깨 근육과 관절이 과도하게 긴장해 뻣뻣해진다. 오십견 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고 쪼그라들어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화투 동작이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화투를 칠 때 양반다리로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된다. 양반다리를 하면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러져 관절이 부담을 받고 연골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앉은 자세는 척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화투를 오래 치다 보면 점점 등이 구부정해지면서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게임에 몰입해 고개가 앞으로 쏠리면 경추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화투를 할 때는 휴식시간을 자주 갖고 어깨 스트레칭을 할 필요가 있다. 양반다리를 한 뒤 무릎이 뻐근하거나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다리를 쭉 펴고 무릎 힘을 뺀 채 허벅지에 힘을 줬다가 빼는 동작을 하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 척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거나 벽에 기대서 허리를 받치는 게 좋다. 방석을 말아 엉덩이 뒤쪽에 넣고 걸터앉는 것도 도움된다. 

게임 중 30분 혹은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도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휴식을 취할 때 허리를 바닥에 대고 무릎과 종아리가 직각이 되도록 다리를 높여 올려주는 운동을 하면 좋다. 또한, 화투판을 맨바닥이 아닌 식탁이나 탁자 위에서 벌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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