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는 홍삼, 독감 예방에도 효과"

입력 2015.02.11 07:30

바이러스 잡는 세포 활성화… 美·日 연구서 밝혀져

홍삼을 꾸준히 먹으면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홍삼을 꾸준히 먹으면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홍삼이 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얼마 전 열린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독감은 38.5도 이상의 고열·근육통·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노인·만성질환자가 걸리면 폐렴으로 발전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팀이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한 그룹은 인플루엔자 감염 12일 전부터 홍삼을 꾸준히 먹였고, 다른 그룹은 홍삼을 주지 않고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도록 했다. 그 결과, 홍삼을 먹인 그룹의 생존율은 80%에 달했지만, 홍삼을 먹이지 않은 그룹의 생존율은 20%에 불과했다.

영유아에게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키는 RS바이러스 감염 예방에도 홍삼의 효과가 큰 것으로 쥐 실험에서 나타났다. 한 그룹은 RS바이러스를 감염시키기 60일 전부터 홍삼을 꾸준히 먹이고 다른 한 그룹은 홍삼을 먹이지 않고 감염시켰다. 그 결과, 홍삼을 먹인 그룹의 폐에서 증식된 RS 바이러스가 33% 적었다.

강상무 교수는 "홍삼의 사포닌·다당류 성분이 체내로 유입되는 각종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노인·만성질환자 등은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홍삼을 두 달 이상 먹으면 면역력이 개선돼 독감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다. 일본 가네코심장병원 가네코 박사팀이 병원에 근무하는 건강한 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14명)은 두 달간 홍삼을 복용하게 하고 다른 한 그룹(15명)은 가짜약을 먹였다. 그 결과, 홍삼 복용 그룹에서 독감에 걸린 비율은 28.6%(4명)에 불과했지만 가짜약 복용 그룹에서 독감에 걸린 비율은 73.3%(11명)에 달했다.

�섎즺怨� �댁뒪 �ъ뒪耳��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