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커진다" 과대 광고 음료수 적발

식품원료로 허가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음료수를 만들고, 이 음료수를 마시면 키가 커진다고 허위·과대 광고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원료가 아닌 '이엽우피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 식품제조업체 대표와 이들 제품이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한 판매업체 대표 등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박주가리과의 식물인 이엽우피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으며, 형태는 백수오와 비슷하다. 식품제조업체 '서진바이오텍'은 이엽우피소 추출물을 '백수오한속단추출농축액'으로 표시해 혼합음료 제조업체인 '유니팜'에 납품한 것. 유니팜은 이를 원료로 지난 5월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아이키텐플러스' '아이키텐업' '아이180플러스' 총 3개 제품을 제조해 '파낙산'이란 유통전문판매업체에 공급했다.

또한 유니팜과 파낙산, 파낙산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은 유통전문판매업체 '키즈앤피', 소매판매업체 '나오미'는 해당 제품들의 포장지와 제품설명서에 '인체성장호르몬분비촉진''8주후 대퇴부의 뼈가 6% 증가된다' '섭취 8시간 후 성장호르몬 분비가 28% 이상 촉진된다'며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과대로 광고했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18억 8천만 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