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12.10 16:10

돼지 간세포 이용해 간 독성 걸러 준다
돼지 간세포 이용해 간 독성 걸러 준다
돼지 간세포 이용해 간 독성 걸러 준다

급성간부전은 간질환이 없던 건강한 사람의 간이 빠르게 손상되는 증상이다. 간부전 때문에 생긴 몸속의 독성물질이 다른 장기로 흘러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뇌로 갈 경우 의식을 잃게 만드는 간성뇌증이 생긴다.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인데 공여자를 바로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10명 중 8명은 사망한다. 최근 급성간부전 환자 몸속의 이런 독성물질을 걸러 주는 치료법이 성공해 화제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권준혁·김종만 교수팀은 B형간염 때문에 급성간부전에 걸린 환자에게 돼지 간세포로 만든 필터를 장착한 기계로 혈액 속 독성 물질을 걸러 주는 시술을 했다. 그 결과, 혈중 독성물질 농도가 감소해 깨끗한 혈액이 유지됐다.

이 환자는 시술 3일만에 뇌사자 간을 이식받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석구 교수는 “이 치료법은 급성간부전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치매, 빠르고 저렴하게 조기검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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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조기진단 및 예방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정확하고 효율적인 검사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MRI 같은 정밀검사는 가격이 비싸고 번거로우며, 설문지 검사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등의 한계가 있다.

최근 간단한 검사를 통해 치매 환자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민섭·권준수 교수 연구팀은기억력과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전산화된 기억력평가 시스템(MD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MDS는 언어 및 시공간에 대한 기억력과 작업 기억력, 실행 능력, 주의 집중력 등 다양한 인지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검사다.

이 검사를 통해 치매위험도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검사는 모니터에 제시된 문항에 버튼을 눌러 답하는 방식이다. 검사 시간은 40분 이내며, 결과가 바로 나온다. 검사 결과, 기억력이나 실행 능력 등에서 ‘위험’이나 ‘저하’ 결과가 나오면 추가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중장년용(40~59세)과 노년용(60~74세),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됐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강남검진센터에서 검사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25만원 정도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위암 진행’ 억제 단백질 발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위암 진행’ 억제 단백질 발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위암 진행’ 억제 단백질 발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위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이 위 점막을 감염시켰을 때 분비되는 독성물질이 활성산소를 유발하면서 위 점막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위암으로 발전되는 과정을 억제시키는 단백질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견됐다. 가톨릭대 의대 병리학교실 박원상 교수는 위 점막 세포에 독성물질을 넣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상태를 만든 후 위 점막에서 생성되는 세포인 가스트로카인1 단백질을 활성화시켰다.

그 결과, 독성물질에 의해 만들어 져야 할 활성산소 및 염증성 물질 생성이 크게 줄었고, 단백질 변형과 세포 증식도 억제됐다. 박원상 교수는 “가스트로카인1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단백질”이라며 “이를 이용해 부작용 없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분자유전기반 체외진단기술’ 국제 표준 채택
국내 ‘분자유전기반 체외진단기술’ 국제 표준 채택
국내 ‘분자유전기반 체외진단기술’ 국제 표준 채택

국내 의료진이 주도한 ‘분자유전기반 체외진단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애자 교수는 한국기계연구원, (주)랩지노믹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원 등과 협력해 만든 표준 기준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최근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분자유전기반 체외진단기술이란 사람에게서 얻은 소변, 혈액세포 속의 유전체를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키우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세균, 바이러스 감염 정도 및 질병 발병 가능성 등을 좀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분자유전기반 체외진단기술은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임상에 활용되고 있었으나, 사람에게 적용할 때 어떤 검체를 얼마나 준비하고, 어떤 방법으로 유전체를 추출하고, 어떤 품질로 기기를 관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국제표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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