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운동부족·과도한 다이어트… '젊은 퇴행성관절염' 부른다

입력 2014.12.09 07:30

퇴행성관절염 수원성모다인병원

40대 이하 환자 26만명… 20·30대도 증가세
계단 오르내릴 때·걸을 때 통증 심하면 의심

약물·주사치료 효과 없다면 적게 째고 수술
손상 심하면 자가연골·줄기세포 이식하기도

30대 직장인 김모(30·서울시 중구)는 최근 앉았다 일어서기만 하면 무릎에서 '두두둑' 하는 소리가 났다. 통증도 심해 버스 한 정거장 이상의 거리를 걸으면 무릎이 아파 곧바로 택시를 타야 했다. 김씨는 상태가 악화돼 성모다인병원을 찾았다가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30대는 관절염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그는 크게 놀랐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같이 무릎을 과하게 굽히는 자세를 자주 하다보니 무릎 연골이 빨리 노화된 것이다. '성체줄기세포 이식술' 치료를 받은 김씨는 지금은 통증 없이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관절염, 30대도 생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가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도 생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발표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수는 243만명이며, 40대 이하가 26만명에 달한다. 10명 가운데 1명이 40대 이하인 셈이다. 성모다인병원 관절센터 양상훈 원장은 "과거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대다수가 60~ 70대였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이 무릎 등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노화 외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는 이유는 비만, 운동부족, 과도한 다이어트 등이다.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이 부담하는 하중(荷重)도 함께 늘어나는데, 이때 퇴행성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무릎 근육이 약해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커진다. 생활습관이나 특정 자세도 영향을 미친다. 관절이 좋지 않다면, 의자가 아닌 바닥에 자주 앉는 생활은 피해야 한다. 무릎을 굽히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관절이 구부러지는 각도를 크게 해 관절에 부담을 주고 연골을 쉽게 마모시킨다.

성모다인병원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줄기세포 치료 등을 할 수 있다. 성모다인병원 양상훈 원장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상담하는 모습. /성모다인병원 제공
생활습관 개선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양상훈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돼 자신이 관절염인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악화되고, 생활습관 개선이나 주사치료 등으로 호전되기 힘들 정도로 병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은 특히 무릎에 많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앉았다 일어날 때, 오래 걸을 때 무릎이 심하게 아플 때는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윤활제 넣고 줄기세포 이용하기도

X선 촬영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초기 퇴행성관절염은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초기 단계가 지나면 '히알루론산' 성분을 이용한 주사요법을 사용한다. 히알루론산이 관절 연골 부위를 감싸고 관절의 탄력성을 증가시켜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운동이나 약물, 주사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성모다인병원의 경우 관절내시경 등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시 환자의 상처를 최소화 하는) 수술이 우선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 부위에 약 6㎜의 내시경을 삽입, 연골의 변화와 상태를 직접 보면서 손상된 부분을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방법이다. 피부 절개 부분 역시 6㎜ 정도로 작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성모다인병원은 손상이 심해 최소침습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자신의 연골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한다. 특히 손상된 연골에 자신의 연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연골세포 이식술'과 탯줄의 혈액인 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연골에 이식, 연골 재생을 돕는 '성체줄기세포 이식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문을 연 성모다인병원은 척추·관절 분야 특화 병원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8개층에 척추센터·관절센터·비수술통증센터·운동재활센터·영상의학센터·검진센터와 입원실을 갖췄으며 각 센터에는 분야별 전문의 10명이 근무한다. 또한, 환자의 입원·수술·퇴원 등을 담당하는 전담간호사를 배치하는 전문간호사제도를 도입해 환자를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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