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 저려 잠 못이루는 척추관협착증, 어떤 치료법 있을까?

입력 2014.11.19 17:22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은 주부 강모(64) 씨는 주사치료를 받고 한동안 증상이 좋아졌지만,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이 심해졌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수술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 통증을 참고 지냈다. 강씨처럼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은 수술을 먼저 떠올리지만, 환자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강씨는 절개를 하지 않고 수술 효과를 볼 수 있는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을 받고 통증에서 벗어났다.

강씨가 겪은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척추관은 척추관절 및 황색인대, 척추 디스크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 구조물들이 서서히 변성 및 비후돼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게 되고, 이 때문에 척추신경이 비정상적으로 눌려 발생하는 것이다. 척추관은 뇌에서부터 나와 온몸으로 이어지는 신경 통로로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종아리·발까지 통증이 뻗어 가기도 한다. 통증은 보행 시 나타나거나,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심해진다. 하체가 저리거나, 시린 듯한 증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척추관협착증 수술·비수술 치료법을 소개한다.

척추 엑스레이 사진
사진=조선일보 DB

◆척추관협착증 비수술 치료 방법 '풍선확장술'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80~90%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주사치료·물리치료·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문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통증이 있는 경운데, 비수술 치료의 대표적인 '풍선확장술'과 같은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에서 한 단계 발전한 치료법인 '풍선확장술'은 부분마취 후 꼬리뼈에 2mm 굵기의 가느다란 특수바늘을 삽입해 좁아진 신경 통로까지 도달시킨다. 특수바늘 끝에 달린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약물을 투입해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다. 신경성형술보다 유착부위의 공간이 조금 더 확보되고 원활하게 약물 주입이 가능해 통증 감소 효과가 크다. 시술 시간도 약 20분 정도로 짧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체력이 약한 고령 환자들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증받아 안정성 및 유효성이 입증된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안양윌스기념병은 척추전문병원으로 풍선확장술을 가장 먼저 시행했다.

◆비수술치료와 수술의 중간단계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
내시경 치료는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비수술적 치료로 적용됐다. 허리디스크에는 부분적으로 내시경을 활용해 좋은 효과를 얻었다. 꼬리뼈에 한 개의 구멍만 뚫어 내시경으로 보면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직접 제거해 통증을 해소해 준다. 이 시술은 허리뼈 제3~4번, 4~5번 사이의 디스크 탈출증에는 효과가 크지만, 나머지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 터진 허리디스크나 중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불안정증 등은 치료가 어렵다. 특히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나 뼈가 두꺼워지거나 탄력을 잃어 디스크의 간격이 좋아진 경우, 척추뼈가 불안정해 신경 통로가 좁아진 경우 등 그 원인과 발생 위치가 매우 다양하다. 이 때문에 수술기구의 접근이 어렵고 직접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절개법 외의 다른 방법이 없었다.
윌스기념병원의 특화된 치료법인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은 비수술 치료인 '풍선확장술'과 수술방법인 '최소 절개 미세현미경'수술의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풍선확장술은 신경 주변의 염증을 완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하지만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심장병이나 당뇨 등 지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반면,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의 경우 절개 없이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내시경 척추관 성형술은 7mm의 작은 구명 2개를 뚫어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은 수술기구를 삽입한다. 내시경으로 직접 모니터를 통해 20배율로 병변을 확인하면서 비후된 황색인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은 구멍만 뚫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어 합병증이 적고,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이 필요 없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복부 접근 척추유합술로 조직 손상 최소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마비증상이 있거나 보행 거리가 10분 미만으로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있는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척추 유합술이 있는데, 협착 원인을 제거한 후 척추가 불안정해질 경우 척추 뼈 사이에 뼛조각 또는 골융합용 기구(케이지)를 이식해 두 개의 뼈를 하나로 합치는 수술이다.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회복이 빠른 최소 침습 및 최소 절개법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병변의 위치나 범위에 따라 전방(복부), 후방(등), 측방(옆구리) 쪽에서 접근해 시행할 수 있다. 그중 전방(복부) 경유 척추 유합술은 난도가 높아 척추를 수술하는 의사들에게는 도전해야 할 수술법이 되어 왔다. 특히 의사의 숙련도가 치료성과의 가장 중요한 열쇠다. 배꼽 주변을 5cm 정도 절개해 앞쪽에서 환부에 접근해 내장기관을 피해 척추체의 전방부로 접근, 통증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제거한다. 척추 앞에는 근육이나 인대가 없어 척추 주변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이 적다. 또한, 출혈량도 후방경유술보다 200cc 미만으로 훨씬 적으며, 등 쪽에서 구조물을 넣을 때보다 척추 각도를 맞추기가 쉽다. 하지만 척추뼈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신장 및 구조물을 넣을 때보다 척추 각도를 맞추기가 쉽다. 하지만 척추뼈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신장 및 대동맥 등 중요한 장기를 지나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국내에서 성공률이 95% 이상인 병원은 대학병원을 포함해 10곳 내외인 실정이다. 윌스기념병원은 현재 '전방경유척추유합술'이 2000례 가까이 되며, 독보적인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2010년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대한민국 대표 우수의료기술'중 하나로 선정됐다. 안양윌스기념병원 김재건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이기 때문에 질환의 진행에 따라 어떤 치료법을 받아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막연한 척추 수술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본인의 병의 정도를 이해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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