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포기할 수 없다면 앉아 있을 때만이라도…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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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30 11:16

    여성이 신발을 벗고 있다.
    여성이 신발을 벗고 있다. (사진=시셀코리아)
    가을 날씨가 완연해지면서 굽낮은 샌들이나 플랫슈즈 대신, 굽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선미는 물론, 여성의 S라인 등을 강조시켜 여성미를 극대화시켜 주는 하이힐의 매력 때문에 아무리 발이 아파도 하이힐만은 포기 못한다는 하이힐 마니아도 많다.

    하지만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하는 일이 매일 반복되다 보면 여성들의 건강에 큰 적이 될 수 있다. 바닥에 닿는 발의 면적이 적기 때문에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발가락과 발바닥, 종아리는 물론, 무릎, 골반, 허리 등에 여러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 하이힐이 불러올 수 있는 대표적인 3가지 질환

    대표적인 것이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척추가 앞으로 휘는 척추전만증이다.

    무지외반증은 말 그대로 무지(엄지발가락)가 두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바깥쪽으로 보기 싫게 튀어나오는 것을 말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cm 높이의 하이힐은 압력밥솥 4배에 달하는 압력을 발에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좁고 뾰족한 구두 속 발가락이 엄청난 압력을 견뎌내다보니 발가락이 변형되는 것. 무지외반증은 미용상으로도 좋지 않지만, 심할 경우는 통증은 물론 보행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 족저근막염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들이 연평균 28.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에 있는 두꺼운 섬유 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바로 이 발뒤꿈치 족저근막의 인대에 염증염 생긴 것을 말한다. 괜찮겠지 하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무릎, 엉덩이, 허리 등으로 통증이 발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척추전만증도 경계해야 한다. 하이힐 굽이 높고 가는 탓에 뭄의 균형을 잡기 위해 상체가 평소보다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게 되는데, 이 때 허리가 들어가고 엉덩이는 뒤로 빠지게 되면서 허리뼈가 휘게 되어 척추전만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포기할 수 없는 하이힐, 건강하게 신는법

    가능한 한 하이힐을 신는 횟수를 줄이고 신더라도 오래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라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주 발과 종아리를 스트레칭 해주고, 마사지를 해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경우에는 자주 힐을 벗고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 해 주면 좋다. 하이힐에 시달린 종아리를 스트레칭 해 주는 목적으로 고안된 ‘힐보드’라는 운동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힐보드는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에 최적의 각도인 25도로 디자인 되어 있는 직각삼각형 모양의 보드판을 말한다.

    사무실 책상 아래에 비치해 두고 앉아서 발을 올려놓고 사용하는데, 이때 무릎 각도는 90도로 유지해 주는 것이 포인트다. 또 가끔씩 힐보드 위에 30초 정도 올라서 있는 동작을 반복해 주면 잦은 하이힐 착용으로 수축돼 있던 종아리 근육이 늘어나면서 피로감 감소와 부종 해소는 물론, 각선미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하이힐에 혹사당한 날은 저녁에 집에서 더운 물과 찬 물에 발을 교대로 담그는 족탕을 한 뒤 마사지 크림 등으로 발바닥, 발목, 종아리 등을 고루 마사지한 다음 10~20분 정도 발을 심장보다 높이 올려주면 피로감과 부기를 완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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