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토스피라증이란, 초기 증상 감기몸살과 비슷… 심하면 사망?

입력 2014.09.22 10:03

9월~11월 가을 추수기를 맞아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졌다. 22일 질병관리본부는 농촌 지역에서 주로 들쥐 등에 의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렙토스피라증의 발병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렙토스피라증이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신성 질환으로 매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렙토스피라증은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쉽게 회복할 수 있으나, 치료시기를 놓쳐 균이 다른 장기까지 침범하면 합병증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심하면 폐출혈 등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논 사진
사진=조선일보 DB

렙토스피라증은 사람이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된 들쥐 등의 동물의 배설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배설물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적으로 노출돼 감염된다. 주로 8월 초에 시작해 9월과 10월 사이에 감염이 가장 많으며, 11월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주로 추수기에 농림업, 어업, 축산업, 광업 종사자 및 수의사 등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렙토스피라증의 잠복기는 3~14일로, 감염 직후 24시간 이내에 발병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초기에는 갑자기 38~40℃에 달하는 고열이 나타나며 심한 두통, 오한, 근육통, 눈의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종아리 근육과 등에 통증이 심하며, 움직일때 뿐 아니라 만지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감염이 심한 경우 증상이 나타난 후 2~3일간 회복양상을 보이다 다시 초기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종종 수막염 증상으로 목이 경직되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렙토스피라증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초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뿐 아니라 10일 이내에 균이 여러 장기로 퍼져 간과 신장에 부전증이 발생한다. 황달이 생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징적으로 전체 환자의 50% 정도에서 호흡기 증상 및 객혈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기에 대량 폐출혈이 동반된 경우 호흡부전으로 급격히 사망할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염된 물이나 환경, 그리고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진드기가 많거나 들쥐의 배설물이 있는 수풀 등에 되도록 가지 말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앉으면 안 된다. 논이나 밭 등 렙토스피라 균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 작업할 때는 장화나 긴 옷을 반드시 착용하고, 일을 마친 뒤에는 바로 샤워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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