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3개월 이상 복용 시 알츠하이머병 위험 커진다

입력 2014.09.11 10:26

진정제나 수면제의 장기 복용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보르도 대학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이 퀘벡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8천980명을 알츠하이머에 걸린 1천796명과 그렇지 않은 7천184명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진정제·수면제를 3개월 이상 복용한 사람의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51%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약을 손에 덜어내는 모습
사진=조선일보 DB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발병병 위험을 높이는 성분으로 '벤조디아제핀'을 지목했다. 벤조디아제핀은 향정신성의약품 중 하나로, 복용 시 30분에서 8시간 정도 지나면 중추신경을 억제해 술을 마신 듯한 평온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장기 복용 시 정신적으로 성분에 의존하게 될 뿐 아니라 졸리고 무기력해지는 신체적 의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간접적으로는 호흡계와 심혈관계를 억제해 관상혈관확장과 심경근 차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은 수면제·진정제를 복용한 기간이 길수록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 불안 장애 치료제 및 수면제는 3개월을 초과 복용하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 소장 에릭 카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벤조디아제핀의 장기 사용이 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둘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의 한 가지 한계는 벤조디아제핀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지표인 불안이나 수면 장애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약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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