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남자가 많은 이유는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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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11 09:28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도 통풍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26만6378명, 여성은 2만573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4배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1273명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60대(1232명), 50대(989명), 40대(743명) 순이었다.

    남성이 음료를 마시고 있다.
    조선일보 DB

    통풍은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병중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정상적으로 우리의 몸에는 적절한 수치의 요산이 있는데,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신장으로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요산 수치가 올라가서 염증이 생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환자 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통풍은 대개 술을 많이 마시는 건장한 체격의 중년 남성에서 잘 생기는 편”이라며 “여성호르몬이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폐경기 전의 여성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풍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통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회식을 피하기 어렵고 운동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면서 성인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혈중 요산수치는 자연히 상승한다. 특히, 통풍은 요산수치가 올라간 뒤 10년 정도 경과해야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40대 이후 남성에게서 통풍 질환이 많이 발견되는 것이다.

    통풍으로 인한 진료 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20만1665명에서 지난해 29만2109명으로 연평균 9.7%씩 증가했다. 이찬희 교수는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요산수치를 적절하게 해야 한다”며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을 삼가고, 금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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